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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유상증자만으로 신용도 개선될까 [Credit & Equity]부채비율 상승, 자본확충 불가피…사업성·펀더멘털 회복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19-02-20 08:08: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잠정실적을 발표한 두산건설이 BB0등급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물론 대규모 당기손실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일제히 두산건설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조정 검토를 시작했다.

두산건설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1년새 부채비율이 552%로 두 배 이상 뛰어오르자 자본 확충으로 차입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사업 펀더멘탈 자체가 약화된 만큼 유상증자만으로는 등급 방어를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부채비율 급등…유상증자, 선택 아닌 필수

두산건설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7년(1조 5358억원)보다 0.8% 증가한 1조 5478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1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순손실 역시 2017년 1840억원에서 지난해 5517억원으로 급증했다.

준공사업장과 장기 미착공사업장과 관련해 예상 손실을 상각한 점이 주된 원인이었다. 두산건설은 주택경기 하강으로 인한 할인분양 계획 등을 감안해 일산 제니스 프로젝트와 오송센티, 청주지웰시티 등의 준공프로젝트에서 발생했던 장기미회수 비용을 대손상각했다. 천안 청당과 화성반월, 용인 삼가 등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관련 대여금과 관련된 일부 채권 역시 상각처리를 단행했다.

대규모 상각처리로 자본규모가 줄자 부채비율은 552%로 올랐다. 2017년 9654억원 규모였던 두산건설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367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94.7%에서 552.5%로 상승했다.

부채비율 등을 감안했을 때 두산건설 유상증자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5년을 기점으로 이미 금융비용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뛰어넘는 등 차입부담이 막대한 상황이다. 두산건설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관련해서도 부채비율을 700%(별도 기준) 이하로 유지해야하는 의무가 부여돼 있어 추가 차입 또한 제한적이다.

두산건설은 부채비율을 다시 200% 이하로 낮추고자 올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BB급 신용도를 감안했을 때 유상증자 시 최대 주주인 두산중공업의 참여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두산중공업 역시 두산건설 손실 발생에 따른 주식손상차손 반영으로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건설로 인한 재무부담 가중으로 두산중공업(BBB+) 역시 등급 하향 검토 리스트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참여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BB급 신용도, 유동성 한계…신용도 핵심은 펀더멘탈

두산건설이 유상증자를 시행하더라도 신용등급 방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기 상환부담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질 순 있겠지만 이미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신용등급 탓에 향후 조달여건이 안갯속에 놓였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도래하는 차입금과 PF지급보증 규모만 7776억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대규모 손실반영으로 사업 펀더멘탈 자체가 흔들린 점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상각처리한 일산 제니스 사업의 경우 1700억원의 영업채권이 남아있어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남아있다. 천안청당과 용인삼가 사업과 관련된 PF 우발채무 역시 총 3300억원(2018년 11월말 기준)에 달한다.

다만 두산건설 측은 "2015년 이후 프로젝트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펀더멘탈이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현재 미분양이 없는 것은 물론 수주잔고 또한 7조원을 넘기는 등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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