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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욱 전무, 두산중공업 보일러부문 맡는다 운영혁신 이끈 '기획통', 고성하이 마무리·해외 발전서비스 확대 과제

심희진 기자공개 2019-01-08 09:02: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전무가 보일러BU(Business Unit)를 이끈다. 오랜기간 발전설비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박 전무는 2010년부터 두산중공업의 운영혁신 부문을 총괄하며 입지를 다졌다. 기획전문가인 만큼 보일러 부문의 체질개선, 수주 확대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박홍욱 두산비나(Doosan Heavy Industries Vietnam) 법인장(전무)을 파워서비스BG(Business Group) 내 보일러BU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기존 책임자였던 정연인 전무는 중도 사퇴한 김명우 대표이사(사장)를 대신해 관리부문을 총괄한다.

1963년생인 박 전무는 동아대학교에서 기계학을 전공했다. 학사 수료 직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발전설비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9년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 간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적을 옮겼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혁신 부문을 이끌며 원자력·화력 등 발전설비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기획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박 전무는 2017년 두산비나로 옮겼다. 두산비나는 두산중공업이 2006년 3억달러를 들여 설립한 현지 최초 발전설비 업체다. 해수담수화 등의 제조공장과 자체 부두, 항만시설을 갖췄다. 박 전무는 두산비나의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수출 판로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베트남 경제구역관리청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계약을 성사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덕분에 수년째 순손실을 이어오던 두산비나는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85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박 전무는 보일러 부문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2조8470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한때 캐시카우(cash cow)였던 원전 사업이 시장 침체,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수주 감소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일러 사업이 발전부문의 실적 반등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무의 우선 과제로는 고성하이 등 기존 프로젝트를 마무리짓는 것이 꼽힌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2016년 경상남도 고성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1·2호기에 보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2021년을 목표로 튜브용접 등 기기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 삼성물산으로부터 확보한 강릉안인 프로젝트도 10%대 공정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발전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박 전무의 숙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인 사산파워(Sasan Power)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에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디지털 솔루션은 보일러 튜브관리, 연소 최적화 등을 통해 설비 효율을 높여주는 사업이다. 제품 계약이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서비스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 미래 기술인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을 육성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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