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회사채 완판…청약 1조 육박 모집액 대비 5배, 역대 최대…조달금리 절감 성공
피혜림 기자공개 2019-02-20 08:30:0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AA-, 안정적)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가까운 청약을 끌어냈다. 모집액(2000억원) 대비 5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모으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금리 또한 민평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올해 첫 건설사 공모채 물꼬를 제대로 텄다.현대건설은 19일 공모채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발행일은 오는 26일이다. 트랜치는 3년, 5년, 7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원, 1000억원, 300억원을 배정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기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집액의 5배에 가까운 9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4100억원, 4200억원이 몰려 흥행을 이끌었다. 7년물에는 1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현대건설이 1조원에 가까운 청약 자금을 모은 건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발행인 지난해 2월에는 수요예측에서 64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당시 현대건설은 흥행에 힘입어 1500억원이었던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렸다.
발행금리 역시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 전망이다. 모집액을 기준으로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민평금리보다 -6bp, -17bp 낮은 수준에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7년물의 경우 민평보다 33bp 낮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이번 흥행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회사채 시장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건설사의 금리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건설사의 경우 업종 디스카운트 탓에 채권 민평금리가 등급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펀더멘탈 대비 높은 금리로 2018년에만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SK건설, 태영건설, 한화건설 등이 모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8일 기준 현대건설의 민평금리 역시 동일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대건설의 3년물과 5년물, 7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2.236%, 2.491%, 3.106%였다. 동일등급(AA-) 민평금리 보다 3년물(2.181%)은 5bp, 5년물(2.376%)은 11bp, 7년물(2.726%)은 38bp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현대건설은 조달 자금을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와 현대제철, 현대리바트 등 하도급 및 자재 대금 결제에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된 자금을 모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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