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그룹 모태 '원사 사업' 접나 자회사 코오롱머티리얼 5년 연속 적자 부담
박기수 기자공개 2019-02-21 11:08:3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모태 사업인 원사·원단 사업을 영위하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코오롱머티리얼)이 원사 사업을 중단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20일 코오롱머티리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원사 사업 중단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의 시초였던 '한국나일론'을 계승한 코오롱머티리얼은 나일론·폴리에스터 원사와 스판덱스·스포츠 의류용·방수 원단을 생산해오던 곳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6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요 사업 부문(△산업소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패션 △의류소재) 중 의류소재 부문에 코오롱머티리얼이 편입돼있다.
원사 사업 중단은 사업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오롱머티리얼은 2013년 이후부터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6억원을 낸 코오롱머티리얼은 2014년 영업적자 68억원, 2015년 77억원, 2016년 25억원을 내며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2017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해 무려 448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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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원사 사업 부문은 원단 부문보다 전체 영업손실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7년 영업손실 448억원 중 원사 부문의 영업손실은 254억원으로 전체 손실분의 57%에 해당한다. 2016년 영업적자 25억원 중에서 원사 부문은 홀로 47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해에 원단 부문에서는 16억원의 흑자가 났다.
지난해 역시 코오롱머티리얼이 속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의류소재 부문은 308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의류소재 산업에 함께 속해있는 골프장 사업 목적의 그린나래는 흑자를 기록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308억원 이상이라는 의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사업 중단을 포함한 여러 가지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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