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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건설, 한계기업 M&A…제2의 SM그룹 될까 재영실업·알티전자 이어 ㈜이엔에이치 인수 눈앞, 성장동력 발굴

이명관 기자공개 2019-02-22 11:39:3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건설이 1년여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상 업체는 삼성전자 2차 협력사인 ㈜이엔에이치이다. 예비 인수자 자격이지만 우선 협상권을 거머쥔 만큼 최종 인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최근 3년 새 KD건설이 인수한 업체들이 전부 한계기업이라는 점이다. 앞서 인수한 알티전자와 재영실업 모두 법정관리 중인 업체들이었다.

KD건설이 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2017년 6월이다. 첫 대상기업은 삼성전자 1차 협력사였던 알티전자였다. 삼성전자를 우군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알티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가 대거 손실을 입으며 2011년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이후 M&A를 통해 회생을 모색했다.

KD건설은 매물로 나온 알티전자를 162억원에 사들였다. 특히 당시 알티전자는 보유 현금성 자산이 110억원에 이를 정도로 법정관리 기업치곤 안정된 재무상태를 유지했다. KD건설 입장에선 알짜 한계기업을 손쉽게 인수한 셈이었다.

종합건설업체인 KD건설이 알티전자를 인수한 것은 자회사로 두고 있는 디와이㈜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KD건설은 금형 제작의 기초가 되는 몰드베이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디와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금형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알티전자를 인수해 금형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었다.

KD건설의 2번째 M&A는 이듬해인 2018년 초다. 이번엔 본업과 무관한 패션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재영실업을 품었다. 재영실업은 1989년 프랑스 브랜드 피에르가르뎅과 여성복 라이선스 게약을 체결한 이후 28년간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담하고 있다. 재영실업 역시 법정관리 중이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 다시 법정관리 업체 인수에 나섰다. 대상기업은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사인 ㈜이엔에이치였다. 이번에도 본업인 건설업과 무관했다.

KD건설은 잇단 M&A와 관련 사업 다각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두운 만큼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KD건설의 이 같은 행보는 SM그룹을 연상케 한다. SM그룹은 수년간 한계기업을 인수하며 외형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자산총액 8조원을 넘어서며 대기업 계열로 편입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SM그룹이 인수한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진덕산업㈜, ㈜주양, ㈜벡셀, ㈜남선알미늄, 한지해운, ㈜우방 등 20여곳이 넘는다.

KD건설이 사실상 SM그룹의 길을 따르고 있는 것은 법정관리 MA&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핵심역량 강화와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업체의 경우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그만큼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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