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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C 빗장 푼' 농금원, 출자사업 관심 모을까 제도개선 운용사 문턱 낮춰, '마이크로 펀드' 출자비율 높아

배지원 기자공개 2019-02-27 07:59:4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정시 출자사업부터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도 농식품 모태펀드의 운용사가 될 수 있다. LLC의 시장 참여 비중이 높아지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문턱을 낮춘데 따른 것이다.

농금원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투자 조합 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LLC도 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당초 지난해 정시 출자사업부터 LLC의 운용사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시행 시기가 늦어지면서 적용을 미루게 됐다. 농금원은 올해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LLC형태의 운용사도 참여가 가능토록 했다.

농금원이 운용사 참여가 허용되지 않았던 LLC에 문턱을 낮춘 배경에는 달라진 LLC 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LC의 경우 설립 사례가 많지 않고 자본금이 작아 운용사로서 리스크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력있는 심사역이 독립해 LLC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고 운용 성과도 개선됐다. 자본금도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위탁운용사 대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모태펀드의 경우 한 때 출자사업에서 '설립 예정'인 LLC를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접수했다.

특히 소액 투자방식의 '마이크로 VC 펀드'를 새로 도입해 LLC의 관심을 끌고 있다. LLC 조합원에게 지분 매입 기회를 제공해 실적이 우수한 운용사에게 민간자금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틈을 줄 계획이다.

마이크로 펀드는 주목적으로 건당 5억원 이내의 금액을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한다. 올해 처음 조성되는 마이크로 펀드는 사업준비 단계 또는 사업 개시 후 5년 미만의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출자금의 60%를 주목적 투자대상에 대한 투자사업에 사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출자비율은 80%로 설정됐다.

출자비율이 80%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해 운용자산(AUM)을 늘려야 하는 LLC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레이징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소규모 LLC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모태펀드의 경우 가장 높은 출자비율을 70%로 설정됐다.

다만 과거 농식품 모태펀드로 높은 회수성과를 거둔 포트폴리오가 바이오 섹터에 편중돼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 농식품 펀드의 섹터가 세분화돼 바이오에 넣지 못할 경우 회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따른다.

농금원은 다음달 29일까지 정시 출자사업을 위한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농금원에서는 총 500억원을 출자해 약 81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심사를 거쳐 4월 말 최정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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