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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허창수 회장 체제 유지한다 27일 정기총회서 5연임 가닥…후임자 발굴 난항

최은진 기자공개 2019-02-26 11:14: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회장직을 연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 후폭풍으로 전경련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신임 회장직 선출에 어려움을 겪자, 허창수 회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5번째 연임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하루 뒤 제 58회 정기총회를 열고 37대 회장을 선출한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1년까지이다. 전경련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그간 4회 연속 회장직을 연임한 허 회장은 5연임을 최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겠지만, 허 회장의 연임 외에 달리 대안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신임 회장 자리에 앉을 새로운 인물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현 체제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정권 시절의 국정농단 사태 때 전경련의 비호 행위가 드러나면서 여론의 큰 지탄을 받은 것에 타격을 입었다. LG를 시작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재계 상위권 그룹들이 잇따라 전경련을 탈퇴하며 전경련 회장직이 갖는 의미도 퇴색됐다.

한창 전경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던 때 임기 만료를 앞뒀던 허 회장도 이를 의식해 연임을 고사했으나 결국 재신임 됐다. 뒤를 잇겠다는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허 회장이 총대를 맨 셈이다. 그 후 2년이 흘렀으나 여전히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허 회장이 5연임을 받아들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을 가장 오랫동안 지낸 김승연 회장이 신임 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한화그룹 내부적으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령이나 경륜, 그룹의 안정성 등을 감안해 허 회장의 뒤를 잇는 후임자로 김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이 회자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회장직 후보 선출은 전경련의 만장일치 제도가 폐지된 데 따라 회장단 논의에서 결정됐다. 국정농단 사태의 후폭풍으로 주요 재계 그룹사들이 이탈하면서 회장직 선출은 회장단과 각계 원로들의 논의에 따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직 선출은 회장단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니만큼 누가 되는지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등을 알 수는 없다"며 "27일 여는 정기총회에서 누가 회장직에 선임될 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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