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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시스, IPO 노크만 수차례…몸값 관건 발행사 눈높이 하향시 완주 '무난'…상장 밸류 고집 꺾을지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9-02-28 08:21:2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1: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올해는 기업공개(IPO)를 완주할 수 있을까. 과거 철회와 중단이 반복된 이유는 공모시장의 수요보다 높은 몸값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상장 밸류' 눈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또다시 IPO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최근 국내 증권사 IB를 상대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지난해 중반 돌연 중단했던 IPO 작업을 반년만에 다시 재개한 것이다.

IB업계에선 서울바이오시스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 않았다. 지난 2010년부터 상장을 시도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끝내 상장 몸값이 발목을 잡았다.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발행사의 눈높이에 미달하자 결국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시장에 제시된 적정시가총액은 8495억원이었다. 2015년 1~3분기 당기순이익과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인 26배를 적용해 산출한 몸값이었다. 여기에 할인율을 반영해 상장 밸류로 6039억~8066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흥행에 참패했었다.

올해도 역시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다. 일단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121억원) 규모는 2015년 같은 기간(215억원)과 비교해 44% 가량 감소한 상태다. 당시 PER 적용 배수인 26배를 단순 대입해도 적정시가총액(당기순이익 연환산)은 4000억~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공모시장에서 PER 26배 수준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는 현재 PER이 30배 이상이지만 과거 IPO 때 비교기업인 LG이노텍의 경우 14배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IPO 완주는 몸값 눈높이를 낮출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2010년 초반 LED 시장이 호황이었을 때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 밸류로 1조원 이상이 거론됐다"며 "회사 입장에선 이미 높아진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완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만큼 몸값 하향 조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지분율 40.24%)는 서울바이오시스 등 주요 계열을 통해 LED 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갖추고 있다. 그간 LED 경쟁 과열로 부진을 겪다가 근래 들어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지난해(1~3분기 기준)도 매출액(2866억원)과 영업이익(238억원)이 성장 추세를 유지했다.

회사측은 올해를 IPO의 적기로 여기고 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LED 산업의 업황 싸이클을 고려한 판단으로 관측된다. 현재 서울바이오시스와 서울반도체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LED 산업은 단번에 수익이 급감할 정도로 실적의 부침이 심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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