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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주소주에 추가 실탄…2년간 500억 투입 100억 유증 결정, 공격적 마케팅에 매출·손실 동반 확대

이충희 기자공개 2019-02-28 13:24: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최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자회사 제주소주에 추가 실탄을 지원키로 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누적 출자금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제주소주는 모회사의 지원 속에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며 최근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다만 적자폭도 커지고 있어 누적된 실탄 공급이 언제쯤 효과를 거두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마트는 27일 제주소주에 총 100억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소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00만주를 발행하고 이마트가 주당 1만원(액면가)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2016년 12월 제주소주 지분 100%를 189억7800만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7년 6월(100억원), 2018년 3월(50억원), 2018년 7월(70억원) 등 지금까지 세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추가 실탄 지원으로 제주소주에 대한 누적 유증 금액은 320억원, 인수대금까지 포함하면 총 50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된다.

제주소주는 2017년 하반기 출시한 푸른밤 소주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자회사 편입 첫해였던 2017년 매출은 11억82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더 큰 외형 성장을 이뤄냈던 것으로 보인다. 1분기와 2분기 매출액은 각각 8억5400만원, 5억4400만원으로 상반기에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엔 매출액이 32억91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배 가량 급증해 성장세가 더 가팔라졌다.

반면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적자도 커지고 있어 회사에 손실액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2017년 당기순손실은 약 65억원으로 인수 전이었던 2016년 23억원 대비 세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손실액은 149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이마트의 자금 공급 횟수가 최근 더 빈번해지는 것은 제주소주의 이런 적자폭 확대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주소주는 이마트의 꾸준한 유상증자가 바탕이 돼 작년 3분기 기준 부채가 58억7000만원, 자본이 229억6200만원으로 비교적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산 설비 확충과 마케팅 비용 등에 초기 자금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며 "새 소주 브랜드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매출과 함께 손실도 늘어나는 상황으로 당분간 적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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