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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이마트, 국내외 신용도 동시에 '흔들' [Earnings & Credit]4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구조적 회복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19-02-18 11:30: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평온했던 이마트 신용도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악화되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마트 신용등급(Baa2)에 대해 하향 조정 가능성을 드러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AA+' 등급을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이마트는 이미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관련 지표에 대한 개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 선도기업이 포진한 AA+등급 특수성을 감안하면 한동안은 신용등급 방어에 무리가 없겠지만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등급 하방 압력을 비껴갈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적 부진 이마트, 글로벌 신용도 '적신호'

이마트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14조 4706억원) 대비 3.1% 증가한 14조 9242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4893억원)은 23.4% 감소했다. 순익 역시 2017년보다 43.5% 하락한 36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645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748억원에 그쳤다. 할인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감한데다 온라인 부문의 영업손실 폭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559억원) 대비 132% 하락한 -18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됐다.

실적 악화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마트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조정 검토를 시작했다. 트리거로 제시했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4.0배 상회)이 지난해 잠정실적 상 하향 검토 기준을 뛰어넘는 4.2~4.3배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줄곧 Baa2 등급을 유지했던 이마트의 글로벌 신용도는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 'AA+' 방어 주목 …구조적 개선 '관건'

국내에서도 이마트는 이미 한국기업평가의 하향 트리거에 도달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3.5배 이상'과 'EBITDA/총매출액 6% 이하'가 지속될 경우 이마트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으로 이마트의 3개년 평균 순차입금/EBITDA는 3.6배, EBITDA/총매출액은 6%다. 지난해 실적이 2017년보다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트리거를 밑돌 확률이 높아진 셈이다.

AA+등급을 지키기 위해서는 실적과 관련한 구조적인 개선이 드러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온라인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사업 여건이 안갯 속에 놓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올해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편의점과 온라인 쪽 부진의 영향이 컸다"며 "해당 사업들의 실적 감소는 경쟁 심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에 향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AA+라는 등급 특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하락이 이뤄지더라도 장기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AA+ 등급의 경우 업종 내에서도 사업 안정성이 가장 탄탄한 기업만이 보유할 수 있다. 초우량 기업인 만큼 등급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본평가를 통해 이마트의 AA+ 등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해당 평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 국내 신용평가사는 무디스 측에서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를 우려한 것과 달리 이마트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인 투자로 실적 저하 속도가 둔화됐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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