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회사채 시장 독주…'역대급 페이스' [Market Watch]두달만에 분기 최대실적 경신…KB증권 입지 하락 불가피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05 11:31:1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연초 일반 회사채(SB) 주관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아직 2월 말에 불과하지만 이미 단일 하우스가 기록한 역대 1분기 최대 주관실적 기록을 넘었다. 2위권과 점유율 격차는 무려 10%p 가량에 달했다. 부채자본시장(DCM) 내 최강자 평판을 누리던 KB증권 입장에선 지난해부터 계속 경쟁에 밀려 입지 하락이 불가피해졌다.28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28일까지 총 21건의 딜에 참여해 3조5921억원 가량의 SB 주관실적을 쌓았다. 점유율은 무려 30%를 훌쩍 넘었다. 주관실적, 건수, 점유율 등 모든 지표에서 선두를 달렸다. 특히 주관실적과 점유율은 압도적이었다.
NH투자증권의 질주는 역대 기록을 찾아보기 힘든 속도다. 올해 두 달 간 쌓은 회사채 주관실적은 단일 하우스가 1분기(1~3월) 기록한 누적 기록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주관실적 3~6위 IB(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SK증권)의 수치를 합쳐도 NH투자증권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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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실적 1위와 2위 IB의 점유율 격차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4%p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역대급 호황기를 누렸던 2018년의 경우에도 3.7% 격차가 최대치였다. 2016년 경우 0.1%p까지 좁혀졌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질주는 그만큼 유례가 없던 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의 질주는 빅딜 참여와 단독 딜도 많았던 덕분이다. SK(3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LS전선(20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등에서 단독, CJ제일제당(7000억원), 현대제철(7000억원), KT(5000억원) 등에 공동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SB의 경우 DCM 내 다른 부문과는 달리 무더기 수임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발 주자들의 선두 탈환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 한 해가 끝나기까지는 10개월 가량이 남은 만큼 꾸준히 추격할 경우 뒤집기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시장 관계자는 "IB 출신 수장이 부임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NH투자증권의 페이스가 상당하다"며 "겨우 두 달 지나긴 했지만 격차가 너무 크고 현재 NH투자증권의 저력을 고려하면 단숨에 선두가 바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CM 최강자 KB증권 입장에선 당장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NH투자증권에 SB 부문 왕좌를 내준 뒤 아예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B는 '회사채 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사실상 증권사 IB의 커버리지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KB증권은 주관건수에선 NH투자증권과 격차가 없었지만 실적이나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다. SK인천석유화학(6000억원)을 제외하면 단독 수임한 빅딜도 없었던 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딜은 많았지만 NH투자증권 등 경쟁사와 공동 수임한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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