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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시스템운용, 베트남 메자닌 투자 '박차' 호치민 거래소 상장사 '티씨에이치' CB 300억 투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9-03-07 08:21:0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베트남 메자닌에 투자하는 세번째 펀드를 최근 설정했다. 지난해 2건의 펀드를 조성한 이후 올해 들어 베트남 메자닌 투자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향후 블라인드 펀드 등을 추가로 설정해 현지 메자닌 투자에 경쟁력을 갖춘 운용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최근 새로 설정한 전문투자형사모펀드인 '밸류시스템프로텍트-옵티머스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신탁'을 출시했다. 밸류시스템운용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300억원을 모집했다.

이 펀드는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사된 티씨에이치(TCH)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 펀드의 만기는 3년이다. 최초 투자 이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고, 2년 뒤에는 조기상환(풋옵션)이 가능하다. 티씨에이치 CB는 주가에 비해 할인 발행된다. 현재 주가는 2만2950동 수준이다.

티씨에이치는 호치민 거래소의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에 포함된 기업이다. 본업인 화물트럭 수입 유통 분야에서 현지 1위에 올라있다. 자회사 등을 통해 현금을 10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10%미만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티씨에이치가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베트남 하이퐁 BT(재개발) 프로젝트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1970~1980년대 진행된 우리나라 강남 개발사업처럼 하이퐁을 재개발하는 건이다. 1~5차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 향후 10~15년간 총 8000억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씨에이치는 현재 1~2차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민간기업으로 선정된 상태다. 하이퐁을 국제도시로 키우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에 따라 티씨에이치가 해외자금 유치에 나서면서 이번딜이 성사됐다. 티씨에이치는 1~2차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현지 정부로부터 토지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퐁은 베트남에서 도시 성장률 1위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GDP 성장률 14%, 16%를 각각 기록할 정도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LG전자가 1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또 베트남의 삼성으로 알려진 빈그룹이 자회사 빈패스트(Vin Fast)를 통해 현지에 자동차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베트남 상장기업 메자닌에 약 6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지난해 베트남 안파홀딩스(APH)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170억원을 투자하는 첫번째 사모 메자닌 펀드를 선보였다. 같은해 두번째 베트남 메자닌 펀드를 설정해 에이팩스홀딩스(APAX Holdings)가 발행한 CB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올해 베트남 메자닌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이번 투자에서도 티씨에이치의 대주주로부터 자산을 담보로 제공받아 안정성을 높였다"며 "이밖에 올해 베트남블라인드 메자닌 펀드를 출시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5건 이상 상장사 메자닌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말 베트남 현지 영어교육 상장사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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