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SK머티리얼즈, 3년간 피인수대금 웃도는 영업이익 올렸다2015년 SK그룹서 4816억 인수, 3년 누적 영업익 4847억…아쉬움 남는 OCI
박기수 기자공개 2019-03-05 13:39:4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2016년 OCI로부터 인수한 SK머티리얼즈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 1829억원을 뽑아냈다.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단행한 OCI는 입맛만 다시게 됐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873억원, 영업이익률 26.62%를 기록했다. 순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1240억원, 18.04%로 두 자릿수 이익률이라는 실적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기록은 2014년부터, 순이익률 두 자릿수 기록은 2015년부터 이어져 왔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는 2015년 11월 OCI로부터 OCI머티리얼즈 주식 517만8535주(49.1%)를 총 4816억원에 인수했다. 그해부터 SK머티리얼즈는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해왔다. 2015년 1128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1541억원, 2017년 1477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에 정식 편입된 때는 2016년 2월 말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한 누적 영업이익은 총 4847억원이다. 영업이익으로만 단순 계산하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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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들어가는 삼불화질소(NF3)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4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회사다. NF3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잔여물을 세척해주는 중요한 소재다.
현재 SK머티리얼즈의 총괄 사업 부문은 크게 세 가지(△특수가스 △산업가스 △전구체)다. 특수가스 사업 부문만을 영위하던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 편입 이후 SKC의 자회사였던 SK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가스 제조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듬해 5월에는 일본 트리케미칼과의 합작으로 전구체(프리커스)를 생산하는 SK트리켐을 설립했다. 2017년 7월에는 일본 쇼와덴코사와 식각가스업체인 SK쇼와덴코를 설립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산업의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다. 반도체 3D 낸드 시장의 성장, 플렉서블 OLED 시장 성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 등이 모두 특수가스의 수요 증대로 이어진다. SK머티리얼즈에 호재라는 의미다. 20%를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성장투자 확대'를 경영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는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 편입 이후 SK에어가스 인수 등 공격적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SK에어가스는 3201억원을 들여 반도체 공정용 질소가스의 공급설비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2017년 8월 1860억원 규모의 설비 증설 투자 이후 또 한 번의 대규모 투자다. 모회사인 SK머티리얼즈도 NF3의 증설을 위해 약 2000억원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한편 매각을 단행한 OCI는 태양광 산업의 불황으로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 OCI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124억원, 1588억원이다. 매출액은 SK머티리얼즈보다 4.5배 이상 높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오히려 241억원 작다. OCI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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