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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평균 1% 내외…하향 압박 지속 [GP 관리보수 이슈]①글로벌 기준 대비 한국은 절반 수준

한희연 기자공개 2019-03-06 08:26:06

[편집자주]

숙명적으로 출자기관과 운용사 사이의 관리보수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슈다. 조금이라도 덜 주려는 쪽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쪽의 이해관계가 늘 상충하는 상황에서 경쟁 등 시장 환경에 따라 서로가 만족할만한 수준을 찾아가는 게 결국은 경제 논리다.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수수료를 논할 때 국내의 관리보수 수준은 해외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게 현실이다. '보수가 박하다'고 토로하는 GP들과 '성과를 보여주면 박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는 LP사이에서 적정한 관리보수 수준은 어디쯤일까.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운용회사(PEF)의 수수료 체계를 얘기할 때 글로벌 스탠다드로는 흔히 '2-20'이 거론된다. 무한책임투자자(GP)가 가져가는 수수료의 경우 2%의 관리보수와 20%의 성과보수가 통상적인 수준이라는 뜻이다.

국내 자본시장에 PEF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GP의 관리보수 수준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투자기간이 비교적 짧고, 성과 평가에 따른 수익 배분이 상대적으로 빠른 프로젝트 펀드에 비해 투자부터 청산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리는 블라인드 펀드를 갖고 있는 중소 운용사를 중심으로 관리보수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국내 시장의 경우 2%대의 관리보수나 20%의 대의 성과보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출자기관들의 과거부터 최근까지 출자공고를 살펴보면 대체로 1% 초반대의 관리보수 상한선을 제시하고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그 기준에 맞춰 제안토록 설계돼 있다.

국내 PEF시장에서는 1년에 1~2회 펀드레이징의 큰 장이 열린다, 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이 계획돼 있으면 이를 전후로 각종 연기금과 공제회, 산업은행 등의 출자사업이 발표된다. 이들 유한책임사원(LP) 자금을 앵커로 삼아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의 추가 출자를 받아 블라인드펀드를 만드는데, 대체로 해당 펀드의 수수료 체계는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앵커 출자자와의 계약을 따라 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상·하반기에 걸쳐 두 차례 출자공고를 냈다. GP 관리 보수는 모두 동일한 기준이 제시됐다. 500억 원 이하 출자의 경우 2.0% 이하, 500억~1000억원 출자의 경우 1.2% 이하, 1000억~3000억원 출자의 경우 0.8% 이하의 범위내에서 제안하도록 해 놨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의 관리보수 수준을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라지캡(Large-Cap)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전체 약정 총액으로 5000억원 이상이 설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리보수는 대부분 1%미만 수준이다.

성장지원펀드 위탁사 선정은 상대적으로 관리보수 수준이 후하다고 평가받는 출자사업이다.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공동으로 하는 사업인데, 올초 이미 출자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한 운용사에 1000억원을 출자하게 되는 미드캡의 경우 관리보수는 1.2% 이내에서 제안하도록 해 놨다. 역시 한 운용사에 1000억원을 출자하는 그로쓰캡의 경우 1.5% 이내에서 관리보수를 제안해야 한다. 벤처와 루키 부문은 관리보수가 이보다 높다. 벤처 부문은 운용사별로 250억~300억원, 루키부문은 운용사별로 120억~160억원을 출자하게 되는데 관리보수는 각각 2.0% 2.3% 이내에서 제안해야 한다. 다만 펀드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보수율이 높더라도 실제 받는 돈의 절대금액이 큰 것은 아니다. 성장지원펀드는 지난해에도 동일한 수준의 관리보수를 제시하며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현재 위탁사를 선정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의 K-INNO 출자사업의 경우 펀드결성총액이 2000억원 이하면 1.5%, 2000억원을 초과하면 1.2% 이하의 관리보수를 제안하도록 해 놨다.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지난 2017년 공고한 출자사업에서 1.4% 이하의 관리보수를 제안하도록 했다.

출자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블라인드펀드 선정 공고시 LP들이 제시하는 관리보수는 1% 초반대가 상한선임을 알 수 있다. 운용사가 이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각자 제안하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GP가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율은 기준을 훨씬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생PE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GP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수료율 하향 압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2-20'의 글로벌 스탠다드는 한국시장에서 그야말로 교과서에서만 나올 법한 얘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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