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3개월 만에 자사주 추가 매입…150억 투자 지난해 11월~올해 1월 취득한 자사주 평가 손실 49억 수준…"주주가치 제고" 목적
정유현 기자공개 2019-03-11 08:15:0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자사주 매입에 추가로 15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00억원 가까이 되는 금액을 투입해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자 추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주주 가치 제고 효과 외에 주식담보대출 담보 여력 확충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8일 컴투스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자기 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맺고 1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기간은 7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다. 취득 전 자기 주식 비율은 4.3%수준이다.
컴투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최근 3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을 진행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자사주 22만주를 295억3300만원에 취득했다. 신탁 계약 기간이 4개월 남은 시점에서 목표 금액의 98.44%를 달성했고 이는 2016년 200억원 규모의 21만6800주를 취득한 이후 최대치였다.
자사주 매입 목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다. 지난해 10월 증시가 하락장에 접어들며 주가가 힘을 못받자 컴투스는 코스닥 입성 후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컴투스는 자사주 매입 기간이었던 2018년 12월 14만원 선을 터치했다.
하지만 자사주 취득을 마친 후 지난 1월 14일 10만7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95억원 투입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았고 현재는 주가가 11만원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게임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데다 컴투스의 신작 출시 지연 등이 주가에 반영됐다.
회사는 신작 '스카이랜더스'가 유럽 및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신작을 준비하는 등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사주 매입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에는 큰 효과는 없지만 주가 안정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컴투스가 잇따른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안정에 나선 것이 게임빌의 차입 담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게임빌은 컴투스의 지분 24.48%(2018년도 9월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게임빌은 컴투스의 주식을 담보로 한국수출입은행(29만6000주), 기업은행(56만주)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았고 각각 올해, 내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담보로 제공해야 하는 주식의 수가 많아진다. 컴투스의 주가 하락이 담보 설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컴투스는 11월 3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절차를 거의 마쳤고 보통주 1주당 1400원의 배당도 결정하는 등 지속적이고 중장기적인 주주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게임들의 글로벌 성과와 적극적인 M&A를 통해 기업의 성장성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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