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운용, 2년 연속 최고실적 '경신'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순익 전년대비 132% 증가…수수료수익·운용보수, 영업수익 견인
김진현 기자공개 2019-03-18 15:0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사상 최고치였던 2017년 실적을 또 한 번 뛰어넘었다. 펀드 판매 수수료와 운용보수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영업수익 확대에 기여했다.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466억원의 영업수익과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7년 대비 각각 190억원(69%), 121억원(16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또한 141억원으로 2017년 61억원보다 132%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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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의 연간 순이익은 2014년 484억원가량의 순손실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2017년에는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증권투자신탁[주식]'의 흥행으로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2017년 실적을 경신했다. 펀드 판매가 늘면서 수수료수익과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수료수익은 2017년말 251억원에서 지난해 413억원으로 늘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도 390억원으로 183억원(89%)가량 증가했다. 기본운용보수인 투자신탁위탁보수가 늘어난 덕이다. 성과보수인 투자회사운용수수료수익은 4000만원정도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해 수수료수익과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KTB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있었다. KTB코넥스하이일드펀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1790억원을 끌어모았다. 연초 300억원 가량이던 펀드 설정액(대표펀드 기준)은 한때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밖에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도 수수료수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2000억원이 유입됐다.
타 운용사보다 발빠르게 펀드를 설정하면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KTB운용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코넥스하이일드 펀드를 공모펀드로 출시했다. 당시 사모펀드에서 인기를 끌던 전략을 공모펀드로 이식해온 것이다. 펀드는 BBB+이상의 하이일드 등급의 채권에 90%가량 투자하며 10%가량을 공모주, 코넥스 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 펀드는 지난 한 해 4.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계열사 KTB네트워크 등의 비상장기업 투자 경험이 많은 점이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펀드 설정은 브레인자산운용 등에 비해 나흘가량 늦었지만 자금 유입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3938억원이다. 이 가운데 55%(2155억원)가 KTB운용이 설정한 코스닥벤처펀드 2종의 설정액이다.
자산관리 수수료(투자자문 및 투자일임)는 21억원 가량 줄었지만 이는 2017년 대비 나타난 기저효과다. KTB자산운용은 2017년 사모펀드 운용사에 부동산 투자 자문 등으로 29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투자자문 계약 금액과 건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처럼 비친 이유다. 2017년 부동산 자문 금액을 제외하면 지난해 자문수수료는 4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영업비용도 70억원가량 늘어났다.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급여 항목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영업비용의 80%가 판매관리비(46억원)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KTB운용은 임직원 급여로 141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39억원 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임직원 수는 99명으로 2017년보다 14명이 증가했다.
KTB자산운용은 김태우 대표 취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27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2년까지다. 하나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초 KTB자산운용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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