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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여성복 브랜드 'EnC' 매각 추진 IM 배포 임박…예상 거래가 400억 수준

김혜란 기자공개 2019-03-15 08:07:1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를 매물로 내놨다. 올해 들어 케이스위스(K-Swiss)에 이어 EnC까지 잇따라 브랜드 매각에 나서며 재무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M&A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EnC 브랜드를 보유한 이앤씨월드를 매각키로 하고 내주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IM(투자 설명서)을 배포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이 회사 지분 100%다. 매각 가격은 약 300~4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nC의 지난해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30~40억원 가량이다.

EnC는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20여 개 브랜드 중 하나로 핵심 타깃은 20~30대 여성이다. EnC는 원래 패션업체 네티션닷컴 소속 브랜드였지만, 2006년 이랜드월드가 네티션닷컴을 인수하면서 이랜드 계열 패션브랜드가 됐다. 지난해 4월에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이랜드가 EnC를 인수한 지 13년만에 매각에 나선 것은 회사가 수년간 단행해온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한때 4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작업을 계속 이어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7년 알짜 패션 브랜드였던 티니위니(TeenieWeenie)를 약 8770억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한 바 있다. 같은 해 생활용품 전문 유통업체 모던하우스를 약 7000억원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제화 브랜드 엘칸토와 켄싱턴제주호텔·상록호텔 부지 등 보유 브랜드·부동산 매각을 단행했었다.

최근엔 이랜드월드 내 주얼리사업부문을 관계사 이월드에 양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말 연결회계 기준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175.5%로 낮아졌다.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매각 측은 EnC가 실적 개선을 통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EnC의 2018년 말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nC가 중국 상표권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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