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일임자금 '쑥쑥'…보험사 변액보험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계약고 12조 육박…'보수적 운용' 채무증권 36→46%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18 08:14:1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착실하게 일임자산을 늘리면서 계약고를 11조원대까지 키웠다. 일임자산은 보험사 특별계정 자산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그간 1조원대에 머물던 보험 특별계정 자산은 1년새 3조원대까지 커졌다.한국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투자일임계약고는 11조971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260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일임고객은 41명으로 전년대비 5명이 늘었고, 일임계약건수는 154건으로 같은 기간 18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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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임계약고의 최근 5년간 현황을 보면 2016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말 6조원대였던 일임계약고는 2015~2016년 7조원대를 유지했고 이듬해 9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지난해에 1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일임계약고가 성장하면서 투자일임수수료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말 109억원이었던 일임수수료는 지난해말 230억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일임수수료는 전년(181억원)과 비교했을 때 27% 가량 증가했다. 1년동안 자산이 커지는 속도보다 일임수수료가 커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자금이 유입된 부분은 보험사 특별계정이었다. 해당 계정은 변액보험 자산을 운용하는 항목이다. 보험사 특별계정은 3조4178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6986억원, 99% 성장했다. 2014년 2조4000억원대였던 보험사 특별계정은 2015년 1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2016년과 2017년 1조원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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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역시 일임계약고를 키우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연기금은 7조8056억원으로 1년새 6073억원, 8% 늘어났다. 연기금은 지난 5년간 한차례도 역성장하지 않고 꾸준히 몸집을 불렸다. 2014년 3조9000억원대였던 연기금 자금은 2015~2016년 5조원대로 확대됐고 2017년에 7조원을 넘어섰다.
보험 고유계정은 2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억원(20%) 커졌다. 공제회 자금과 은행 자금 역시 각각 110억원, 100억원 늘어난 330억원,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자 일임재산과 기타 자금은 각각 1034억원, 100억원이 유출되면서 4016억원, 20억원까지 규모가 축소됐다.
운용형태는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2017년만 하더라도 주식 등의 지분증권 비중은 53%대였으나 2018년에는 41%대로 떨어졌다. 지분증권 운용규모는 6조7529억원에서 5조8470억원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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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던데다가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채권 위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자금 위주인 채무증권 비중은 같은 기간 36%에서 46%대로 커졌다. 채무증권 운용규모는 4조5814억원에서 6조5684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자산 중 유동성 자산의 비중 역시 6%로 전년말대비 2%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유동성 자산은 8342억원으로 전년말대비 3965억원 늘었다. 펀드 등 수익증권의 규모는 1조1124억원으로 전년말대비 889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서 7.7%로 소폭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일임자산의 경우 변액보험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고,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히 일임보수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늘어난 이유가 있지는 않고 꾸준히 기관영업을 강화한 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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