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7(일)

전체기사

CJ ENM, BTS 넘을 한류스타 원하는 까닭 [빌리프랩 설립 비화]③방송·콘서트·테마파크 등 다방면 IP 활용 가능

이충희 기자공개 2019-03-22 15:47:00

[편집자주]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예기획사 공동 설립이 엔터 업계는 물론 금융권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CJ가 넘버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기획사와 손을 잡자 포스트(post) BTS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두 엔터 업계 공룡이 어떻게 기획사 공동 설립을 기획하게 됐는지 더벨이 배경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10여곳에 달하는 연예기획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 진짜 사업적 배경은 뭘까. 업계 관계자들은 CJ가 연예계의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선점하기 위해 기획사 곳곳에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CJ ENM은 엔터 업계의 가장 큰 채널 사업자로 회사 성장을 일궜지만, 앞으로는 고유 아티스트를 다수 확보해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CJ ENM은 현재 tvn, OCN, Mnet 등 방송 채널을 총 17개 보유하며 엔터 업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 등으로 대표되는 채널 다변화 시대에서는 점차 영향력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만큼 채널 영향력을 키우는 게 쉽지 않다. 때문에 직접 보유한 연예인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IP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TV 광고 시장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12년 2조23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지상파 TV 광고 시장은 2017년 1조6500억원으로 감소했다. 케이블TV나 위성방송 광고 시장은 같은 기간 조금 늘긴 했지만 전체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건 부인하긴 힘들다. 이런 시대의 흐름은 CJ가 점차 IP 확보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고 있는 배경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연예인을 육성하고 있는 것은 CJ가 개발 계획 중인 한류월드와도 연결되고 있다. CJ그룹은 경기 고양시에 한류월드를 건설하고 테마파크와 공연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집어넣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 ENM은 이를 위해 2015년 말 케이밸리㈜를 자회사로 설립하기도 했다. 한류월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유한 한류 스타들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디즈니 랜드처럼 고유의 IP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들은 테마파크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한류월드도 우리가 직접 보유한 아티스트들이 많아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조감도_KV
한류월드 조감도.(케이밸리 제공.)
이번 빌리프랩 설립에는 CJ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류 콘서트 'MAMA'나 'KCON'에서 티켓파워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숨어있다. 2개 콘서트는 현재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다만 아직 전세계를 아우를 만큼의 영향력을 갖는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넘어서는 글로벌 한류스타가 등장한다면 영향력 확대는 더 수월해진다. 특히 CJ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빌리프랩을 통해 아직도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있는 미주나 유럽시장까지 티켓파워를 늘리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새 보이그룹이 큰 인기를 얻는다면 CJ가 개최하는 각종 콘서트에서 더 큰 광고와 협찬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아울러 CJ는 빌리프랩을 포함해 다양한 연예기획사에 지분투자 하는 것이 국내 음악 산업에 순기능을 일으킨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음악 산업 특성상 중소 기획사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CJ ENM 같은 경험 있는 엔터테이너가 자양분을 제공하면 다양한 장르에서 한류 아티스트를 육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 ENM 관계자는 "지분 투자를 통해 중소기획사 자생력을 강화하고 음악 산업 체질도 개선한다는 게 회사의 비전"이라며 "이렇게 육성한 스타들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