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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CD 소재 사업부 정리 고민 LCD 유리기판·편광판 중국사업부 원매자 태핑

한희연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9-03-27 08:23:3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선택과 집중을 위한 일부 사업부 매각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우선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 중 국내 LCD 유리기판 부문과 중국 쪽 편광판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 중 LCD용 유리기판과 편광판 사업부에 대한 매각을 염두에 두고 원매자 태핑 절차에 돌입했다. LCD용 유리기판의 경우 BDA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광판 사업의 경우 중국쪽 사업부문 매각을 염두에 두고 HSB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있다. 중국 현지 유사업종 기업들과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중 정보전자소재사업은 LCD용 편광판과 유리기판, OLED용 필름, 반도체소재, 자동차소재, 수처리 RO필터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이다.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사업부문은 지난해 2조745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시황 둔화 등에 따라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디스플레이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LCD 산업 성장성 둔화가 그 원인이다. 이번 매각 또한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기존 LCD에 집중됐던 생산라인을 OLED 부문으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중 유리기판과 편광판은 LCD를 구성하는 핵심소재다. 특히 유리기판의 경우 지난 2012년 7000억 원을 투입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6년 째 장고하며 투자 시점을 미루고 있었다.

편광판의 경우 LCD 패널의 전·후면에 각각 부착돼 빛을 통과하게 하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중국 사업부는 베이징과 난징, 광저우에 법인을 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LCD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편광판 가격이 급락하면서 적자 사업부로 전락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현지 기업들의 LCD 패널 생산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LG화학은 최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며 배포한 투자설명서에서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부문은 하반기 고객사 물량 증대로 매출이 확대됐으나, 판가 하락 압박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시황으로 2018년 적자 전환했다"며 "향후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및 판가 하락 우려 등 어려운 상황이 전망되나, 생산성 개선을 통한 원가경쟁력 지속 강화 및 고부가 중심으로 제품 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성장세가 높은 중국 시장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이점을 활용하고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 내부개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OLED소재, RO필터, 전지 재료 등 성장 유망 산업군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열린 LG화학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정호영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은 "정보전자소재사업은 3년전 디스플레이시장 수요 악화 이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원가절감, 생산지 개편 등 수익성 개선 활동에 힘써야겠지만, 2019년에는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전략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LG화학은 "사업부 매각 계획과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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