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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나홀로 비상' 비결은? '박리다매' 전술로 사상최대 실적…임원 승진잔치로도 이어져

김선호 기자공개 2019-03-29 15:51:1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업계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으나 휠라코리아(이하 휠라)는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의 날개를 활짝 편 모양새다. 휠라가 2016년부터 실적 부진을 딛고 상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섬유산업 생산은 전년동기(78조850억원)대비 0.7% 하락한 77조57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생산활동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휠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2조5303억원)대비 16.7% 상승한 2조9546억원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2174억원)대비 64.2% 상승한 357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섬유 생산 규모
자료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휠라코리아 매출과 영업이익 현황

패션업계 관계자는 "휠라 성장의 주요 이유는 '박리다매' 전략"이라며 "2016년부터 진행된 브랜드 리뉴얼이 1020세대에게 통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나이키, 아디다스보다 가격을 낮춤으로써 구매력을 상승시켰다"라고 분석했다.

'아재(아저씨) 브랜드'로 통하던 휠라는 2015년 하반기부터 단행한 브랜드 전면 리뉴얼과 유통 전략 변화를 통해 부활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윤근창 대표이사가 당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주요 타깃층을 3040세대 이상에서 1020세대로 낮추는 한편 가격인하, 유통 채널 다각화를 위해 발판을 마련할 때다.

휠라는 2016년부터 홀세일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이전까지 전용매장이나 백화점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휠라 제품을 ABC나 슈마커 등의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통 채널을 획기적으로 늘리며 '박리다매'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대량의 제품을 편집숍에 대량으로 납품함으로써 재고 처리와 매장 운영에 대한 부담을 없애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지난해 복고 열풍은 휠라의 매출 성장에 불을 지폈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만든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 뉴트로(Newtro)가 그것이다. 휠라는 트렌드에 맞춰 기존 테니스화 제품을 재디자인해 ‘코트디럭스'(코트화)를 제품을 출시했다. 코트디럭스 제품도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코트화가 10만원 대인 것에 비하면 이보다 4만원 가량이 저렴한 6만원대에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1960~1970년대 유행했던 복고풍 스타일의 의류와 신발이 유행하자 밑창이 두껍고 디자인이 투박한 '디스럽터2'를 지난해 출시했다.'못난이 신발'로 불리는 이 제품은 휠라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업계는 지목하고 있다.

올해 휠라는 7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의 근속연수는 평균 20년 6개월로 휠라코리아가 휠라 본사를 인수했던 2007년 그 이전부터 휠라코리아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다. 휠라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복고풍 제품과 유통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근간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한편 휠라는 작년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나 올해 목표 매출 수치에 대해선 공개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휠라가 올해 3조원 매출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휠라의 매출 실적은 업계 내에서 괄목할 만한 하지만 내수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올해 목표치를 공개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며 "작년 기조를 이어나가는 한편 내실을 더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올해 사업과 조직에 있어 큰 변화는 없으나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내부적 판단이 서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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