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주총 키워드 '투자'…제2의 빅히트 탐색 M&A 탄력 대응 'DR발행' 근거 신설, 권영식 대표 "하반기 실적 개선"
정유현 기자공개 2019-03-29 16:05:0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신작 출시와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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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29일 서울 구로구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제8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재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등 총 7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가 되자 권영식 대표이사 집행임원의 선언으로 시작됐다. 넷마블의 지난해 말 기준 유통 주식수 8383만5083주로 이날 위임주주 포함 참여 주주들의 의결권 있는 주식수 총수의 86.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보통 결의사항은 물론 특별 결의사항도 적법하게 다룰 수 있는 조건을 맞췄다.
IPO 후 두번째로 진행되는 정기주주총회인만큼 혼란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넷마블은 이날 제2호 안건으로 주식예탁증서(DR)발행과 분기 배당제 도입을 위한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사항으로 올렸다. 권영식 대표는 정관변경 건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적시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DR발행 근거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분기 배당 근거를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지배주주 순이익의 최대 30% 범윈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현금 배당은 별도로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분기 배당제 도입 근거를 신설해 주주 중심의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제5호 안건인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눈에 띄었다. 넷마블은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이사보수 한도액을 12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한 주주는 손을 들어 "어려워진 기업환경 고려했을 때 이사보수 한도액 동결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전년과 동일하게 이사보수 집행에 있어서 더 엄격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수 주주가 의결사항에 대해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주주총회는 무리없이 폐회했다. 권 대표는 "다양한 신작 출시와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주총이 27분만에 마무리되며 지각한 주주가 등장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70대로 추정되는 한 주주는 주총장에서 주주총회통지서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는 넷마블 주주총회 관련 제19조 정관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800주로 추정되는데 넷마블 주총 정관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넷마블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1 이하의 주식을 소유한 주주에 대한 소집 통지는 별도로 참석장을 우편으로 보내지 않는다. 주총 2주전에 주주총회를 소집한다는 뜻과 회의 목적을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거나 신문 공고를 통해 갈음한다. 직원들은 주주에게 설명을 했고 이를 이해한 주주는 주주총회 자료집을 들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주주총회가 마무리 된 후 권 대표는 DR발행 근거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성공적인 투자를 언급한 것은 좋은 매물이 시장에 나왔을 때 투자한다는 의미"라며 " 빅히트 투자가 꽤 성공적이었고 올해해도 꾸준하게 투자에 대해서 긍정적인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넷마블은 빅히트에 2014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28.8%의 지분을 확보했다. 빅히트가 지난해 매출 2586억8411만원, 영업이익 750억7534만원의 성적을 내며 넷마블은 45억9870만원 규모의 지분법 이익을 얻었다.
넷마블네오 등 자회사 IPO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권 대표는 "개발사 상장에 대해서는 지속성장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게 먼저다"며 "넷마블네오가 2017년 대비 2018년 매출이 감소했는데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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