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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린데코리아 바이아웃'의 의미

박시은 기자공개 2019-04-02 08:07:3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IMM PE에게 최근 '린데코리아' 경영권 인수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연초 4번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통해 운용자산(AUM) 총계가 4조원을 돌파하면서 명실상부 한국 PE업계 대표로 거듭난 IMM이다.

그간 경쟁입찰 성격의 대형 투자건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질 않았다. 순수 토종 PE로서 소규모 펀드로 출발해서인지 옥션 형태의 빅딜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IMM이 이러한 징크스를 깨고 에어리퀴드, 맥쿼리PE와 같은 쟁쟁한 글로벌 후보들과 경합해 1조3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맺은 매물이 바로 린데코리아다. IMM 내부에서 랜드마크 딜에 대한 목마름이 있던 터였다.

IMM의 이같은 바람이 있기 시작한 건 2017년 현대시멘트 인수전(약 6300억원)부터였다. 딜 초반부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한일시멘트, 한앤컴퍼니 등을 상대로 본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한일시멘트의 승리. 차우선협상대상자였던 IMM의 응찰가 격차는 200억원 남짓에 불과했다.

다행히 현대시멘트 인수 경쟁에서의 석패 이후 IMM은 수의계약 영역에서 굵직한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했고,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완수했다. 이 모든 작업이 2017년 한 해에 이뤄졌다. 국내 PE 명가의 자존심이 읽혔다.

IMM은 꾸준히 빅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M&A에선 국내 1, 2위 PE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와 함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 의사를 철회하긴 했지만 대형 PE들이 관심 갖는 큰 딜은 마다하지 않고 검토한다는 의지를 확인시켜 줬다.

가끔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 인력들을 접하면 IMM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경쟁 PE들 사이에서도 "IMM 같은 사모펀드가 잘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벤처투자사로 출범, AUM을 늘려 PE로 독립한 뒤 국내 사모투자 역사의 산증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과정이 후배 PE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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