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대장주 노브메타파마 이전상장철회 이유는? 예비심사청구 후 1년 간 심사지연…별도 투자 유치 및 패스트트랙으로 전환
조영갑 기자공개 2019-04-03 08:15:4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바이오 섹터 대장주로 꼽히던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철회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 상장 업체로 당뇨병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학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기존에 제출했던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철회하기로 하고 향후 주관사와 논의해 상장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노브메타파마는 4월 1일 기준 시가총액 3748억원 수준으로, 툴젠 등과 함께 코넥스의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이다. 지난해 3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4월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3개월 가량 걸리는 예비심사가 약 1년 가까이 지연되자 부담을 느끼고 예비심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설립된 노브메타파마는 2017년 2형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인 NovDB2와 비만치료제 NovOB가 미국 임상 2a를 완료하자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 미국 FDA에 임상 2b 신청을 한 상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NovAD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 2a 역시 진행 중에 있다.
노브메타파마 측은 철회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심사기간 중에는 투자를 유치할 수 없는 점을 떠올리면 당뇨병, 비만 치료제의 미국 임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1년 가까이 투자유치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 회사 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매출액은 2014년 13억원에 이어 2015년 16억원, 2016년 29억원 등 신장세를 기록하다 2017년 8억원으로 줄었다. 순손실 역시 2015년 12억원, 2016년 41억원, 2017년 61억원 등으로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2018년은 9억원의 매출액과 1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노브메타파마 측 역시 "주요경영활동(적극적인 투자 유치)을 초단기에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상장 철회와 함께 투자유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상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상장의 구체적인 트랙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신속 이전상장'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패스트 트랙'은 바이오 기업 등 4차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시장의 평가가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계속성 평가 면제, 안정성 심사 면제, 투자자 예탁금 1억에서 3000만원 하향, 크라우드 펀딩, 소액공모 허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브메타파마 측은 "회사 경영과 임상에 관한 부분은 이미 거래소 측에 소명을 다 했다"면서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당뇨병, 비만 치료제가 9월에서 6월로 임상 투약이 앞당겨진 만큼 주요경영활동(투자)를 빠르게 진행해 기존의 포텐셜에 더해 급성 만성 신장질환, 섬유화 치료제 등으로 외연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Board Index/카카오]뱅크와 페이 '경영자 승계정책' 무엇이 다를까
- [기업집단 톺아보기]파라다이스, 지배력 변수로 남은 CB 콜옵션
- [Board Index/네이버]이사회 전문분야 BSM 통해 구글과 비교해보니
- [VC 투자기업]닻 올린 네오젠TC 'TIL 치료제'…국내 최초 임상 시작
- [VC 투자기업]유호스트,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덕 직상장 '청신호'
- [VC 투자기업]이지차저,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확장 불붙었다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김수환 페리지 CFO “필리핀·두바이 진출 모색”
- 디캠프, 일본 전선 넓힌다…모크토크·디데이 눈길
- [VC 투자기업]머스트잇, 프로덕트·테크 조직 통합…C레벨 개편
- 오영주의 '글로벌' 중기부, 한일 공동 벤처펀드 속도
조영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시노펙스, 옌퐁사업장 IATF16949 인증 획득
- [Red & Blue]'삼성·애플·TSMC' 다 잡은 이오테크닉스, 그 끝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사전증여' 제일엠앤에스, 안정적 승계 '주춧돌'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과학기술혁신장 수훈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사전증여 어려운 현실, 가업상속공제 부담 여전"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김다산 위세아이텍 대표, 경영수업 일찌감치 완료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 위기의 가업 구했다
- [Company Watch]테크윙, 마이크론 투자 재개 덕 '반등 성공'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시노펙스, 대형 스마트 FPCB 모듈 공장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