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이선호, 올리브영 지분가치 1150억 이상 [지배구조 분석]합병 5년만에 시총 7.4배 키워 재분리…구주 매각하면 두둑한 실탄 마련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03 10:10:2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리 신설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2014년 합병 때보다 7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가치는 115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30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말 CJ시스템즈(현 CJ올리브네트웍스)에 흡수 합병된 옛 CJ올리브영의 시가총액은 약 871억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CJ시스템즈의 시총은 2138억원으로 평가돼 두 법인 합병비율이 71:29로 정해졌다.
5년여가 흘러 다시 분할되는 두 법인 시총은 각각 5424억원(IT부문), 6410억원(올리브영 부문) 수준으로 평가된다. IT부문은 5년여 만에 시총이 약 2.5배, 올리브영 부문은 약 7.4배 증가한 것이다.
두 법인의 시가총액은 CJ주식회사 자사주와 분리된 IT부문 주식이 맞교환 되면서 외부에 드러났다. CJ주식회사는 이번 분할 과정에서 자사주 200만9571주를 소각해 IT부문 주식을 사들였고, 이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때 주가는 주당 12만1450원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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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법인에서 분리되는 CJ올리브영 주식도 현재 IT부문 법인의 주식 가격과 차이가 없다. 이번 인적 분할에서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이 55대 45 비율로 분할됐기 때문에 신설 CJ올리브영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6410억원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CJ올리브영 주식은 분리되기 전 주주들이 그대로 승계 받는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경후 CJ ENM 상무는 CJ올리브영 주식을 각각 17.97%, 6.91% 보유할 전망이다. 두 사람의 현재 보유 지분 가치는 각각 1151억원, 442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부장과 이 상무는 합병 전이었던 2014년 말 CJ올리브영 주식을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CJ올리브네트웍스의 합병, 분할 과정을 거치면서 보유 지분 가치가 총 1500억원대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5년 만에 7배 이상 커진 올리브영 기업가치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이 향후 기업공개(IPO) 등 구주 매각을 고민하고 있어 더 관심이 모아진다. IPO가 현실화되면 CJ올리브영은 오너가의 두둑한 현금 마련 창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J그룹 관계자는 "올리브네트웍스 분할과 IT부문의 CJ주식회사 흡수 과정에서 외부평가법인에 기업가치를 의뢰했다"면서 "평가법인은 회사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주당 가치를 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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