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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등장, 롯데카드 흥행으로 이어질까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하나금융 좌시못한다" 분석 다수

최익환 기자공개 2019-05-02 08:12:1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8: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의 연합 소식이 들리자, 자연스레 하나금융지주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과 우리 등 경쟁사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통해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간 M&A에 적극적이지 않던 하나금융이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M&A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작업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본입찰에 응찰했고, △JKL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는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 응찰한 상황이다.

최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모두 응찰한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우리은행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지분 20% 가량을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은행이 직접 카드사 지분을 보유하는 데에는 별도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6000억원에 인수하는 베어링PEA에 우리은행이 2800억원 상당의 인수금융을 제공하며, 해당 회사의 추후 인수기회도 열어놨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아주캐피탈 인수에 1000억원을 LP로 출자하며, 사실상의 향후 주인으로 예정돼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M&A에 적극적인 우리금융그룹의 목표는 국내 1등 금융지주가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MBK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것 역시 추후 롯데카드를 완전히 인수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손을 맞잡고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소식이 들리자 시장의 관심은 경쟁자 하나금융지주에게로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M&A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다른 금융지주사와는 달리, 하나금융은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로 오랜만에 M&A 플레이어로 등장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 타 금융지주들이 굵직한 M&A로 비은행 부문의 확대를 지속하고 있어, 하나금융 역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시장의 시각이 존재한다. 실제 지난 1분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된 신한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KB의 LIG손보 인수를 시작으로 신한의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우리금융의 캐피탈과 자산운용 인수 등 금융사 M&A가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반면 하나금융은 아무런 M&A에도 나서지 않아 롯데카드 인수가 무산되면 순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인수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하나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의 등장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인수전 막판 하나금융이 재무적투자자(FI)를 신규 유치하거나 인수가격을 높여 다시 제안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은 지난 19일 "증자 없이 1조원이 준비됐다"며 강력한 인수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의사결정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하나금융 역시 우리은행의 존재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하나금융이 가격을 높여 다시 제안할 경우 결국 웃는 자는 롯데그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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