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상상인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부문검사를 실시했다. 당국이 최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을 유심히 보는 가운데 두 저축은행이 지난해 기업신용대출을 확대해 검사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부문검사를 받았다. 부문검사는 금감원이 해당 금융기관의 특정 문제를 검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경영 전반을 훑어보는 종합검사와 다르다. 이번 검사는 현장을 방문하는 임점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보통 수개월이 걸린다.
부문검사는 통상 2주간 진행되는데, 상상인저축은행의 검사 기간은 일주일 연장됐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검사는 원래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기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며 "대출채권 관련해서 추가 자료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상상인저축은행은 2016년 상상인(옛 텍셀네트컴)이 공평저축은행을 인수하고 나서 처음 부문검사를 받았다. 이후 구속성예금, 민원, 자금세탁과 관련해서 몇 차례 검사대상이 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2017년 10월 부문검사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두 저축은행 측은 이번 검사가 단순한 '정기검사'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당 기간 검사하지 않은 회사에 우선순위를 두기는 하지만, 일정한 주기를 두고 부문검사를 하지는 않는다"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검사 계획에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해 기업신용대출을 크게 늘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을 유심히 보고 있어 검사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제2금융권 가계·개인사업자대출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제2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이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상호금융·저축은행 등의 관련 연체율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은 4917억원으로 전년(2495억원)의 2배 가까이 늘었지만, 가계대출은 300억원이 채 늘지 않았다. 연체율은 5.72%로 전년(2.35%)보다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애큐온저축은행도 신용대출을 8410억원에서 1조 834억원으로 늘렸지만, 가계대출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연체율은 6.77%로 전년(6.6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이 고수익을 내는 기업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해 당국이 점검했을 수 있다"며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매각 이슈가 있어 검사대상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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