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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순익 달성한 상상인저축, 리스크관리 돌입 [저축은행경영분석]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유가증권담보대출 부담...여신심사 인력 확대

이장준 기자공개 2019-04-08 10:14:2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09: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을 달성한 상상인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간 위험성이 큰 유가증권담보대출과 기업신용대출에 주력해왔는데, 최근 들어 연체율이 상승하고 주식시장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다.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자 상상인저축은행은 여심심사 파트를 확대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실저축은행이었던 공평저축은행(현 상상인저축은행)은 2016년 텍셀네트컴(현 상상인)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체질이 개선됐다. 공평저축은행은 기존 가계신용대출 중심에서 유가증권담보대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2015년 말 3.64%에 불과했던 유가증권담보대출의 비중은 이듬해 말 32.63%까지 늘어났다. 텍셀네트컴이 2012년 세종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이 같은 방식으로 정상화에 성공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공평저축은행은 평균금리 16%대의 유가증권담보대출을 대규모로 취급하며 매년 고수익을 올렸다. 리스크관리 부담으로 다른 저축은행들이 이를 적극 취급하지 않은 것과는 달랐다. 2015년 마이너스 169억원이었던 공평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7년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합은 1134억원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889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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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2016년 자산건전성을 고려해 유가증권담보대출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 2017년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비중을 늘리면서 유가증권담보대출 비중을 22% 선까지 줄였다.

지난해에는 상상인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처음으로 유가증권담보대출액 자체를 줄였다.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의 유가증권담보대출액은 2055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14.84%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비율상 7.29%포인트, 액수로는 53억원 줄인 수치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유가증권담보대출에 대한 제한을 두면서 그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대신 신용대출 분야에서 상품을 새로 만들거나 부동산담보대출을 늘리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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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됐다. 5일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3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 역시 1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5년간 꾸준히 낮아지던 연체율은 지난해 반등했다. 2014년 24.41%에 달했던 상상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7년 2.35%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에는 5.72%로 상승했다. 자산이 전년 대비 4111억원 늘었지만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그만큼 건전성이 약화됐다는 뜻이다. 고정이하여신(NPL)도 지난해 589억원을 기록해 전년(214억원) 대비 375억원 늘어났다. 이에 NPL비율은 2.28%에서 4.2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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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이 대출 구성만 바꿨을 뿐 여전히 고위험 상품군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고금리 기업신용대출을 통해 부실을 감수하고 고수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의 기업신용대출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신용대출액은 4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2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1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대부분 신용대출이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기업대출은 1조 21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39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은 유가증권담보대출이 막히자 기업신용대출로 활로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고위험 고수익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도 건전성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담보대출이 상상인저축은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큰 만큼 주가하락, 지분이 있는 코스닥 상장사의 상장 폐지 등으로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서둘러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섰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여신심사 파트를 추가로 신설해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인원 3명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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