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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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뉴욕지점, 고수익 자산운용 전략 눈길 [은행 미국지점 분석] 콜론·예치금 감축…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

손현지 기자공개 2019-05-16 11:16:3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09: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뉴욕지점이 작년 자산대비 양호한 수익을 창출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단기성 자금인 콜론(Call loan)과 예치금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대출을 늘린 덕분이다. 다만 올해부터 미국당국 내 자금세탁방지시스템(AML) 검열 강화기조에 따라 송금 중개업무를 중단하면서 수수료이익 확보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뉴욕지점 총자산은 1조1747억원으로 전년 말(1조2541억원) 대비 794억원(6.3%) 감소했다. 2016년(1조6497억원)과 비교하면 28.8% 수준이나 줄어든 수치다. 타 시중은행들이 진출한 미국 지점 자산규모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그동안 뉴욕지점은 국민은행 해외지점들 중에서 가장 덩치가 컸다. 지난 2016년 말 까지만 해도 자산이 1조6497억원에 달해 총 9개 지점(북경,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뉴욕, 동경, 오사카, 오클랜드, 호치민)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점포로 꼽혔다. 그러나 작년부터 홍콩지점(1조9000억원)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는 지점계정 자산을 대폭 줄인 탓이다. 본점에서 조달한 자금인 지점계정 항목은 지난 2014년 5279억2062만원에서 지난 2016년 2474억5415만원으로 반토막났다. 이후에도 감소세는 지속돼 작년 말 2221억7000만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체 자산(1조1747억2350만원) 규모 중 18.9%에 불과하는 수준이다.

국민은행 뉴욕지점 자산

자산규모를 줄이면서 운용 포트폴리오를 효율성 위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미국 금리인상과 외화자금의 유동성을 고려해 단기성 자금 운용으로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대출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콜론(call loan) 거래량 줄이고 중도해지가 가능한 예치금도 줄여나갔다. 지난 2016년 4364억387만원이던 예치금은 작년 말 610억7193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출금 운용 비중은 대폭 늘렸다. 대출금액은 지난 2016년 3495억9129만원에서 작년 말 5044억6183만원까지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 국채, 우량 회사채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했다.

이에따라 악화되던 수익성도 좋아졌다. 그동안 뉴욕지점 당기순이익은 2015년 61억741만원, 2016년 51억1376만원으로 우하향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작년 말 순익은 81억1736만원으로 지난 2017년 말(34억1771만원)에 비하면 대폭 개선됐다. 2016년을 기점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든 대신 순익기여도가 높은 이자이익이 반등한 덕분이다. 법인세 비용 부담도 꾸준히 완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35억5792만원의 법인세를 지불한 데 반해 작년에는 12억4417만원으로 비용이 대폭 줄었다.

다만 올해는 일부 대출업무과 송금중개업무를 중단하면서 추가 순익 개선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등 미국 당국의 AML검열이 강화되면서 뉴욕 현지 지점들의 송금업무가 위축되기도 했었다. 지난 2016년 농협은행이 뉴욕감독청(DFS)로부터 자금세탁방지시스템(AML) 미비를 이유로 과태료 1100만달러(118억원)라는 직접적인 제재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국당국의 AML 관리감독 강화기조에 따라 국외전산시스템의 고도화 작업 뿐 아니라 검열이 까다로운 송금중개를 중단했다"며 "미 재무부가 대북제재 준수를 경고하면서 내부통제강화에 신경쓰다보니 제재 위험이 있는 영업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뉴욕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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