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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상장 이후 첫 적자…로열티 수익 급감 탓 '자회사' YG플러스·YG재팬 부진 여파…승리 악재는 '제한적'

정미형 기자공개 2019-05-15 15:42:5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가 자회사 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YG엔터 소속 아티스트인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인한 여파보다 주요 자회사들이 적자로 돌아섬에 따라 상장 이후 첫 적자(연결기준)를 기록했다.

YG엔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47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YG엔터실적

가장 큰 원인은 자회사 부진이다. 올해 1분기 들어 연결 자회사인 YG플러스와 YG엔터테인먼트 재팬(이하 YG재팬)이 영업 적자로 돌아서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YG엔터로 전가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로열티 수익 감소로 인한 YG재팬 영업이익 타격이 크다. YG엔터의 핵심축인 빅뱅이 병역 의무로 일본 투어에서 빠지게 되면서 로열티 수익은 84%가량 급감했다.

로열티 수익은 그동안 빅뱅이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하며 일본법인 전체 수익에 상당 부분 기여해온 파트다. 지난 2년간 로열티 매출만2017년 1분기 493억원, 2018년 1분기 34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빅뱅이 부재한 올해 1분기는 블랙핑크와 아이콘, 위너 등의 투어만 반영되며 로열티 매출은 54억원에 그쳤다. 이에 YG재팬 영업이익은 30억원 이상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YG재팬 로열티 매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YG플러스도 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YG플러스의 자회사 중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이 수출 감소로 적자로 전환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승리 관련 손실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진행 예정이었던 콘서트(한국 2회, 일본 2회, 동남아 3회) 취소가 반영되며 콘서트 원가를 증가시키는 데 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YG엔터에 대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우선 2분기에는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위너와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의 컴백이 기다리고 있어 음원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핑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점도 긍정적이다. YG엔터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한 블랙핑크가 지난달 발표한 신규앨범은 25만장가량 판매되며 지난해 블랙핑크 연간 앨범 판매량을 넘어섰다. 북미 시장에서도 유튜브 조회수로 상위 5위 내에 집계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YG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풀라인업 되는 내년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여름쯤 데뷔가 예상되는 신인그룹 트레져13에 이어 내년에는 빅뱅 멤버들의 제대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YG엔터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417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35.7%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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