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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양호한 현금흐름…무차입경영 유지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수주잔고 2조 진입, 외형 성장세 지속…부채비율 200% 상회 '옥의티'

신민규 기자공개 2019-05-17 07:35:02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현금흐름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2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외형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무차입경영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부채총계 자체가 다소 늘어나 부채비율이 3년만에 200%를 상회한 부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희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2799억원으로 전년(2386억원) 대비 17% 성장했다. 지난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수주잔고 2조원을 넘어서면서 외형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 발전소 건설, 뉴스테이 개발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인 점이 주효했다.

외형 성장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으로 같은 기간 60% 늘어났다.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현금흐름은 270억원을 나타냈다.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은 69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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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이 양호했던 데에는 운전자본 부담을 줄인 점도 주효했다. 공사미수금과 재고자산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매입채무를 비롯한 공사선수금 등도 함께 증가해 현금창출력 악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차입 부담을 덜어낸 덕에 재무현금흐름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1분기 재무현금흐름 부족분은 40억원으로 마이너스(-) 상태를 보이긴 했지만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총차입금은 지난해(1794억원)과 비슷한 1785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장단기차입금 모두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470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장단기금융상품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무차입경영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채총계 자체는 다소 늘어나 부채비율은 200%를 넘어섰다. 1분기 부채비율은 204%로 지난해(187%) 대비 올랐다. 2013년 부채비율이 316%로 300%를 기록한 것을 끝으로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승 반전한 셈이다. 차입금의존도가 20% 안팎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긴 하지만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설립 이래 첫 수주잔고 2조원을 넘어서면서 외형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2조1423억원으로 2017년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 역시 1조9660억원으로 2조원 안팎을 유지했다. 그동안 발전소 건설, 뉴스테이 개발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인 데다가 주력사업이었던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신규착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조합사업 관련 신규 착공현장만 6곳으로 이상으로 올해 1분기에도 2곳(광주흑석지역주택조합, 사천용강조합주택신축)을 더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5년간 1조6000억~1조9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지만 한번도 2조원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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