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IX, 영국법인 설립…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日·中·美 이어 네번째 현지 법인… 법인 설립 후 온라인 중심 사업 진행
정유현 기자공개 2019-05-23 08:06:3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IX가 일본, 중국, 미국 진출에 이어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IX가 점찍은 거점은 영국이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대륙 간 허브로써 매력이 있는 영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카카오프렌즈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22일 카카오IX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영국 현지에 법인 카카오IX UK를 설립하고 최근 5억2467만원의 자본금을 납입했다. 영국 법인은 일본,중국,미국에 이은 네번째 해외법인이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은 상태다.
영국은 외국 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 법인세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또 언어가 상대적으로 친숙하다는 점도 있다. 무엇보다 다른 유럽, 중동 국가 및 아프리카로 사업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IX는 영국 법인 설립 후 온라인에 카카오프렌즈 유럽 스토어를 오픈하고 아마존의 배송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영국은 아마존 수익률이 미국과 독일 다음으로 큰 국가로 온라인 쇼핑이 활발한 시장이다.
영국은 비교적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용이 빠르며 높은 신용카드 보급률 등으로 온라인 쇼핑 접근성이 높다. 이에 따라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카카오IX도 온라인 리테일 시장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프렌즈의 글로벌 확장은 K-POP 스타의 글로벌 인기와도 흐름을 같이 한다. 인기 스타의 SNS 등에 카카오프렌즈 굿즈 혹은 이모티콘 등이 등장하자 전 세계 지역에서 관련 캐릭터들에 관심도가 커진 상태다.
일례로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한 가수 강다니엘의 외모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어피치와 닮았다고 알려지며 카카오가 진출하지 않은 다양한 국가에서 카카오프렌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상태다. 국내에서는 라이언을 내세운다면 유럽 국가에서는 어피치를 주요 캐릭터로 내세우며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본 진출에 성공하고 JOH와 합병하는 등 외형을 키웠지만 순이익 감소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감소했다. 2017년 211억원이었던 현금흐름은 70억원 규모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카오IX는 매출 1051억원, 영업이익 910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 규모는 2.7배 가량 축소됐다.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며 인재 채용 영향 및 상여금 지급 등으로 급여 비용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18억원이던 광고선전비도 3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비용이 증가하며 순이익이 축소된 영향에 연간 현금 창출이 100억원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프렌즈 관련 굿즈 상품 범위 확대 및 글로벌 지역 진출을 통해 올해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도 온라인에서 안정화가 되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접점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영국 진출 초기 단계로 아직 사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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