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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큰 코스맥스, '미국·동남아'서 미래 모색 [코스메틱 주도권 쥔 ODM]②'코스맥스이스트' 설립, 중국 제2도약 예고…전세계 600개 업체와 거래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28 09:20:56

[편집자주]

사드 사태 후 위기를 맞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과 달리 ODM업체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채널 중심이 이커머스와 H&B스토어로 이동하면서 수많은 중소 브랜드가 생겨난 게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면에는 ODM 업체들의 지난한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노력도 숨어있다. 화장품 ODM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내 대표 업체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는 지난 십수년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ODM 대표 기업으로서 자리잡았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미국 오하이오와 뉴저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태국 방콕에 생산법인을 두고 연간 18억개에 이르는 생산캐파를 확보하고 있다. 전세계 600개 화장품 업체가 코스맥스의 고객사다.

코스맥스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10년간 글로벌 사업 역량을 닦은 후 미국, 유럽, 아시아로 판로와 생산거점을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 수년간은 동남아와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발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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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중국에서 코스맥스이스트로 '제 2도약' 예고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코스맥스 1호 해외 법인 코스맥스차이나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둔 것은 현지 진출 10년 만인 2014년이었다. 코스맥스는 상하이 사업이 안착하자 곧이어 광저우 법인을 설립, 중국 사업을 두 지역으로 이원화하면서 고객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광저우 공장 가동이 시작된 2014년 이후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두 법인 합계 매출은 2014년 1200억원에서 2015년 2200억원으로 두배 성장했다. 이어 지난해 48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5년 만에 300%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4년 100억원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300억원 가까이 세 배 이상 늘었다.

상하이법인은 고객사가 증가하자 2017년 색조 화장품을 전문 생산하는 제2공장을 증설, 생산캐파를 연간 2억개에서 4억500만개로 확충했다. 상하이법인 매출은 2017년 3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작년 4000억원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당기순이익률은 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대형 브랜드와 제조사들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상하이와는 달리 광저우는 신흥 로컬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신시장이다. 코스맥스는 중소 신규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최근 2년간 광저우법인 성장 속도 매출 성장율 40~50%를 유지할 정도로 가파르다. 당기순이익률은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광저우 캐파는 4000만개에서 2억개로 늘어나 실적을 추가로 이끌어낼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코스맥스의 중국사업 추가 확장에 대한 전망도 제기된다. 이달 코스맥스가 코스맥스차이나 법인 상위에 투자회사인 코스맥스이스트를 신규 설립한 것을 두고 공장 증설 및 자금 조달을 위한 밑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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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슬람권'·태국 '비이슬람권' 투트랙 공략

코스맥스가 미래 먹거리로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은 로컬 화장품 브랜드가 발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코스맥스는 이미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 지역 첫 법인을 설립하고 기반 닦기에 나섰다. 자카르트 공장은 할랄 인증을 획득, 동남아 이슬람 시장과 중동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매출 106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지속했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1분기 이후 맨담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로의 신제품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태국법인은 설립 첫 해인 작년 인도네시아법인 실적을 넘어서는 연매출 1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41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1·2위를 다투는 현지 화장품사 미스틴, 카마트 등이 주요 고객사다. 코스맥스는 동남아서 화장품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태국에서 비이슬람 문화권의 수요를 타깃팅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 ODM 업체 중 차기 시장으로 동남아 지역을 주목하고 투자해온 기업은 코스맥스가 유일하다"며 "현지 제조업체들과 압도적인 기술력 차이를 발판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법인, 지난해 누월드·USA 생산 이원화 완료

미국 시장에서 코스맥스는 2014년 오하이오주에 코스맥스USA를 설립하고 2016년부터 공장을 가동했다. 연간 생산캐파는 1억개다. 코스맥스USA는 2016년 17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2017년 381억원, 지난해 661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매년 2배씩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17년에는 뉴저지주에 있는 현지 색조화장품 제조사 누월드를 인수한 후 색조와 기초 화장품 생산을 누월드와 USA로 이원화했다. 누월드는 지난해 매출 991억원 규모 첫 실적이 나왔다. 미국 법인은 지난해 누월드와 USA법인을 도합해 1650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중국법인 성장세를 따라잡았다.

다만 미국법인들은 아직 연간 100~200억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감수하면서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흑자 전환이 목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법인 안정화 작업이 끝나면 미국법인은 북미 지역 뿐만 아니라 남미 지역까지 시장을 확장할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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