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종합건설, 강릉·검단 '완판' 최대실적 노린다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작년 계열 전체 실적 역성장…분양계약잔액 약 8600억, 전년보다 4배 급증 '성장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28 13:06:52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광옥 회장이 지배하는 유승종합건설 계열이 작년에는 2017년보다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반전을 노린다. 작년에 유승종합건설이 인천 검단과 강릉에서 분양한 주택 현장에서 분양률 100%를 달성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어올 예정이다. 사측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 회장이 단일 최대주주인 유승건설의 공사 수주잔고가 증가한 점도 계열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계열 전체 매출·이익 '역성장'
유승종합건설의 지배구조는 민 회장을 정점으로 간결하게 정리된 편이다. 민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유승홀딩스가 유승종합건설의 단일 최대주주다. 유승종합건설은 유승개발의 단일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유승이엔씨와 유승주택, 유승토건의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유승홀딩스는 유승종합건설과 유승개발을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 외에 민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시공사 유승건설이 있다. 또 민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100% 지배하는 유승산업개발이 있다. 유승산업개발은 백학관광개발원의 지분 50%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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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종합건설의 계열사 중 유승산업개발과 유승이엔씨, 유승주택, 유승토건은 금융감독원에서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곳들이다. 이를 제외하고 유승홀딩스의 연결 실적, 유승건설과 백학관광개발원의 별도 실적을 단순 합계하면 매출은 2490억원,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보다 각각 11.3%, 1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2억원으로 27.7% 줄었다.
계열의 주력사인 유승종합건설은 작년에 선전했지만, 다른 계열사들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유승종합건설의 작년 매출은 1851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각각 6.9%, 87.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6.1% 올라간 14.1%다. 작년에 남양주 다산진건 현장에서 분양수입이 흘러들어오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은 나빠졌다. 유승홀딩스의 별도 매출은 208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1%, 28.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 줄어든 224억원이다. 유승개발의 별도 매출은 442억원으로 전년의 2분의 1 수준을 거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억원, 52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유승건설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작년 별도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각각 95%, 58.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7%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1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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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강릉 현장 분양률 100%, 반전 '기대'
작년 계열 전체 실적이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유승종합건설이 올해부터 거둬들일 잔여 분양수입이 크게 증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분양계약잔액은 8625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이는 작년에 분양한 인천 검단 신도시와 강릉 유천지구에서 선보인 주택 현장에서 완판을 했기 때문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작년 5월 강릉 유천공공택지지구 S-1블록에 '강릉유천 유승한내들 더퍼스트'를, 작년 10월에 인천 검단신도시 AA4블럭에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선보였는데 분양률이 100%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분양계약잔액이 급증할 수 있었다. 올해 중도금이 순조롭게 들어오면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기영 유승종합건설 재무팀장은 "강릉과 인천 현장의 분양수입이 들어오면 올해 유승종합건설의 매출이 4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승종합건설이 매출 4500억원을 달성하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되고 계열 전체 실적 역시 마찬가지다.
유승종합건설이 올해도 신규 분양에서 성과를 내면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작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시흥 장현지구 B-9블록을 1025억원에 낙찰받았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 재무팀장은 "시흥 장현지구의 경우 올해 11월에 분양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며 "분양 후 초기 계약금이 들어오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건설의 수주잔고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유승건설의 작년 말 공사계약잔액은 490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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