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실적부진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1조2200억 청약 신청 몰려...증액발행 검토
이지혜 기자공개 2019-05-29 09:22:5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올 들어 두 번째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예정금액의 4배 넘게 청약을 받았다. 실적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주력 자회사가 여전히 견조한 시장지위를 이어간 덕분으로 파악된다. SK㈜는 증액발행도 고려하고 있다.SK㈜는 27일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는 5년물 16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8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15bp~+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SK㈜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차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대표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발행일은 내달 4일이다.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모집예정금액의 4배가 넘는 1조 2200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청약신청 규모는 5년물 6200억원, 7년물 2600억원, 10년물 3400억원이다. 현재 SK㈜는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증액 가능규모는 1000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를 SK㈜ 경영진에게 보고한 뒤 증액여부는 금명간 최종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SK㈜는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모집예정금액의 3배가 넘는 9400억원의 청약자금이 유입되면서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2017년과 비교해 18% 이상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에서 고전한 탓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진행된 수요예측을 통해 SK㈜에 대한 투자심리가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SK㈜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주력 계열사의 시장지위도 여전히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가 신사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만 별도기준 순차입금 의존도는 1분기 말 30.2%로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2%포인트 개선됐다. SK㈜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신용등급 AAA를, SK이노베이션은 AA+를 보유하고 있다. AAA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민간기업은 SK텔레콤을 포함해 세 곳뿐이다.
시장 관계자는 "SK㈜ 회사채는 워낙 인기가 많은 채권이라 이번 수요예측도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며 "현재 발행사인 SK㈜도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의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대표주관사인 KB증권 외에 SK증권 등 인수단도 호재를 맞게 됐다. SK㈜는 회사채 주관, 인수단에 30bp의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회사채 시장의 평균 수수료율이 20bp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SK㈜가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KB증권, SK증권 등의 수입은 더 불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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