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1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두올이 중국 베이징법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주매출처인 현대·기아차그룹이 베이징에서 고전한 탓이다. 두올 중국법인 8곳 중 상하이법인을 제외하면 수익성에 의문부호가 던져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차부품사 보그스테나 인수로 인한 유럽시장 내 자동차용 내장재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두올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13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152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60억원 대비 6% 줄었다. 순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억원 대비 17.2% 늘었다. 두올의 실적은 큰 폭의 변동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진출에 따라 만든 중국법인들의 부진이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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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올은 20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8개가 중국법인이다. 문제는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기준 중국법인 가운데 옌타이법인 외 7개 법인이 순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베이징법인의 경우 순적자 규모가 컸다. 75%에 가까운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가 현지 공장 생산 중단을 검토할 정도로 어려워지자 동반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에 두올은 베이징법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두올 관계자는 "최근 베이징법인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하이법인은 밝은 전망이 나온다. 두올 관계자는 "상하이법인은 최근 중국 지리차, 중국볼보, 중국폭스바겐 등에서 3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오는 9월부터 납품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주의 원동력은 기술경쟁력 덕분이다. 두올은 꾸준히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실크 소재를 선호하는 중국시장에 맞춰 특화 시트를 개발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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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은 중국시장과 달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두올은 올 1분기 터키에서 영업이익률 20%를 기록했다. 보그스테나를 인수한 2017년부터 최근까지의 흐름을 보면 매분기 2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38%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환율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효자 법인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터키법인과 함께 체코법인도 1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매출처인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덕분이다. 두올이 만드는 차량용 시트 등 섬유가공 제품은 터키에 판매되는 현대차 i10, i20 전 차종에, 체코에 판매되는 현대 i30, 투싼 등을 비롯해 출시 예정인 신차에 적용된다. 현대차가 유럽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내장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올은 최근 시트 및 헤드라인용 코르트 원단을 개발했다. 이어 전도성 자수원단 내장재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시대에 발맞춰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대에는 동력계통 보다 내장재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차량 실내 공간의 의미와 요구 사항이 커져 인테리어 위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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