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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보고서 점검]배당없는 대한해운, 안하나 못하나'자산총액 2조' 첫 진입, 영업이익률 11%…주주친화 정책 미미

이광호 기자공개 2019-06-14 0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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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들이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이번 제도는 대기업들이 지배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공개하는 제도다. 더벨은 이번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를 계기로 삼아 주요 기업들의 15대 지배구조 준수 지표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배당정책 등 '주주의 권리' 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SM그룹 편입 이래 꾸준히 수익성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자산총액 2조원을 넘기면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생겼다. 이에 따라 공개한 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사안은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배당은 주요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대한해운 배당정책 부분

대한해운 측은 이번 보고서에서 "잉여현금흐름 수준 등 회사 내부의 재무적인 요인을 비롯해 업황이 좋지 않은 등 기업 외부의 환경요인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며 "그 결과 현재 향후의 배당계획을 수립할 수 없어 배당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당정책을 고려함에 있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점은 배당정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산업 특성 및 기업 내·외부의 환경으로 인해 배당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배당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다만 "배당정책으로 명문화된 규정을 만들지는 않았으나,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 등의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익성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347억원, 영업이익 14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조5607억원 대비 다소 줄었다. 매출 축소는 해운부문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감소와는 별개로 수익성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전년 1002억원 대비 43.41% 증가했다. 순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 1092억원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2015년(395억원), 2016년(308억원)에 비해서는 개선되는 추세다.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3535억원으로 전년 2668억원 대비 32.49% 늘었다. 이런 가운데 자본총액은 8019억원으로 전년 6878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대한해운은 해운부문에서 수익성이 낮았던 스팟영업을 걷어내면서 내실을 다졌다. 그 결과 지난해 10.7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전년 6.46% 대비 4.31% 늘어난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268.61%로 전년 276.08% 대비 7.47%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대한해운이 꾸준히 순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M그룹 내 계열사 자금지원 리스크 외에 재무안전성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도 없다.

대한해운 핵심지표 준수율

이 밖에 이사회 항목에서는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의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미준수가 눈에 띈다. 대한해운 측은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 이력이 있거나 침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관련 정책 수립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대한해운은 이번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에서 핵심지표 15개 중 6개를 이행해 절반 미만(40%)의 이행률을 보였다. 재계 평균인 8.01개(53.4%)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주의 권리' 항목에서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와 '전자투표 실시' 등 3개 항목을 아직 준수하지 못했다. 4개 항목 중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만 이행해 25%의 준수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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