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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레이크의 '車 부품업 구조조정'에 쏠린 눈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19 08:28:4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옛 블랙스톤 한국법인을 모태로 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이하 뉴레이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산업구조 고도화 TF팀을 찾아가 자동차 부품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의 화두는 △선제적 구조조정 △옥석 가리기 △1차 벤더였다. 자동차 부품산업에 있어 확실한 투자관을 갖고 있던 뉴레이크는 한국성장금융을 설득했고, 첫 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뉴레이크가 눈여겨본 곳은 현대자동차의 1차 벤더 서진산업. 자동차 섀시(차대)를 생산하는 서진산업은 전방산업의 판매부진과 계속된 캐팩스(CAPEX) 투자로 재무부담을 느껴왔다. 작년말 단기성 차입금은 1707억원, 부채비율은 400%에 육박했고 신용등급도 BBB-로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보다 매년 갚아야 할 금융비용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

뉴레이크는 전환우선주(CPS) 인수금 300억원을 1차로 투입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대두된 부채부터 상환하며 급한 불을 껐다. 다만 약속했던 나머지 300억원에 대한 2차 투자가 집행되지 않아 펀드레이징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소문들이 즐비했다. 다만 이는 뉴레이크의 구조조정 플랜을 몰랐던 업계 기우에 불과했다.

당초 뉴레이크는 1차 투자로 기초체력(펀더멘탈)이 얼마만큼 변하는지 살펴보고 2차 투자에 나선다는 복안이었다. 이는 기관투자자(LP)들의 출자금을 무리하게 운용하지 않겠다는 하우스 차원의 가치관은 물론 치료시기에 따라 투입돼야 할 주사(투자)의 적정량도 다르다는 구조조정 투자 운용기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반년의 기간동안 뉴레이크는 혹시나 주채권은행들이 채권 조기상환에 나설 것을 우려해 협의도 진두지휘했다. 제1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장기·저리의 우량대출은 계속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뉴레이크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오는 7월로 예정된 2차 투자금액은 자산담보부(ABL) 등 고금리 부채부터 리파이낸싱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의 정책자금을 받은 뉴레이크는 투자속도는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스케줄에 따라 서진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수천개에 육박하는 2차·3차 벤더들의 생계문제가 서진산업에 달려 있는 만큼 뉴레이크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향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자동차 산업의 먹이사슬과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뉴레이크의 서진산업 투자성과가 모범사례로 부상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로를 열어주는 이정표가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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