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질주 현대차, 현대캐피탈 덩달아 '웃음' 캐피탈사 최초 자산 30조원 달성…안정적 성장 기조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20 10:41:0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현대·기아차의 캡티브 시장을 발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3년 전 60%대로 떨어졌던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이 70%대로 회복되자 전속 금융을 담당하는 현대캐피탈의 취급 실적도 덩달아 개선됐다. 자동차 할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캐피탈사로서는 처음으로 자산 30조원 시대를 연 현대캐피탈은 안정적 성장을 이뤄간다는 구상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올해 1분기 자산(별도 기준)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모기업인 현대·기아차 할부 전속금융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의 내수시장 점유율(M/S)은 지난 2016년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 여파 등으로 65.4%까지 하락했지만, 이듬해부터 신차 출시 효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그랜저, 싼타페, 8인승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72.4%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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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전속 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은 매출의 8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서 얻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은 2년 만에 12.8% 늘어난 19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자동차금융자산은 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실적 개선이 이뤄지자 수익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815억원) 대비 21.7% 증가한 992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 독일 현지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 지분 16%를 유럽 금융그룹 산탄데르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140억원)을 제외하면 증가폭은 더 커진다.
현대캐피탈은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해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취약 계층 고객의 취급 비중을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하는 컷오프(cut-off) 제도를 가동하고 있다. 연체율이 지난 2017년 말 2.05%에서 지난해 9월 말 2.2%까지 치솟자 위기관리에 나선 것이다.
선제적 대응으로 연체율이 우상향하고 있는 다른 캐피탈사와 달리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2%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의 추가 악화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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