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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재추진' [인사이드 헤지펀드]"증권사 성공 사례 나왔다" 3년만에 논의…부족한 리테일망 한계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24 13:05: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국증권이 인하우스 헤지펀드 진출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과거에도 헤지펀드 진출을 논의했으나, 성공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의지를 접었었다. 최근 몇년간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최근 인하우스 헤지펀드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헤지펀드 시장 현황, 고객 수요, 전략 등을 살펴본 뒤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부국증권은 3년 전에도 사세 확장을 위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 제한을 철폐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움직이던 터였다. 하지만 성공 사례 없이 초기 사업자로 뛰어들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관련 논의를 미뤄왔다.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포함한 투자금융(IB)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부국증권은 헤지펀드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 증권사들의 성과 등을 근거로 관련 논의를 다시 꺼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올 들어 30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은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상황이다.

다만 부국증권이 헤지펀드 진출을 결정짓더라도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소형 증권사라는 점에서 고객층이 작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더라도 요건 심사가 이뤄지기 까지 보통 수개월이 걸린다.

리테일망이 부족하다는 점도 사업 확장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앞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증권사들은 법인 고객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들을 공략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부국증권은 점포 축소를 단행, 현재 5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로서는 신규 점포 출점 등 추가적인 리테일 계획도 미진한 상태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부국증권이 IB분야를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장에 안착한 증권사들의 사례가 나오다보니 긍정적인 얘기들이 다시 나온 것"이라며 "다만 내부 인력 재배치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사항들을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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