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일본 주식 '자문형 랩' 가입문턱 낮췄다 투자자 접근성 확보 목적 1억→3000만원..1인가구·고령화 수혜 종목 투자
김진현 기자공개 2019-07-01 08:21: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일본 주식 투자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의 가입 문턱을 낮췄다. 설정 당시 운용 편의를 위해 최소 가입금액을 다소 높게 책정했지만 실제 가입을 원하는 투자자중 사회 초년생들도 있어 금액을 낮추기로 했다. 처음 정했던 최소가입금액이 다소 높아 예상보다 자금 유입이 저조했던 점도 금액을 낮춘 요인으로 풀이된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KB able 라이징재팬 랩(KPI투자자문)'의 최소 가입금액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췄다. 랩 어카운트는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출시 당시 원활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가입 금액을 다소 높게 책정했지만 운용 편의보다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액을 낮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랩 어카운트로 유입된 자금은 10억원 가량이다. 설정 초기부터 운용되고 있는 계좌 수익률은 약 10%수준이다.
이 상품은 KPI투자자문이 자문을 하는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KB증권 랩 운용본부가 운용하는 자문형 랩 어카운트다. KPI투자자문은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하우스로 보통 10개 이내의 종목을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매매 빈도를 높게 가져가지 않고 매수 후 기대 이익이 실현될 때까지 기다리는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을 구사한다.
KPI투자자문은 일본 주식 시장 특성상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가입 최소 금액이 1억원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본은 100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한 '단원(單元)' 방식으로 주식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종목을 편입하더라도 100주 단위로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10~15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최소 1억원은 필요하다고 봤다.
KB증권은 실제 투자 문의를 해오는 투자자가 20~30대 사회 초년생인 경우가 많아 종목을 줄이더라도 문턱을 다소 낮추자고 제안했다. KPI투자자문도 설정 이후 9개월 가까이 자문 포트폴리오를 꾸려온 결과 종목 수를 줄이면 3000만원까지는 가입 문턱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KB증권과 KPI투자자문이 함께 운용 중인 국내 주식형 랩 어카운트의 최소 가입금액이 3000만원이었던 점도 금액 문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 able 라이징재팬 랩은 도쿄증권거래소의 제1부 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저평가된 성장 가능성 높은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 KPI투자자문이 재무분석, 일본 현지 기업 탐방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기업 분석과 현지 탐방은 KPI투자자문 리서치팀의 최혁준 연구원이 담당한다. 그는 일본 조치대학교 국제관계법학과 출신으로 월 1회 이상 일본 현지를 방문해 기업 탐방 등을 수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가운데 대표 종목은 애완동물 보험 사업을 하는 '애니콤홀딩스',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니치이학관' 등이다. 1인가구 확대와 고령화 등 사회변화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이라 판단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이밖에 이른바 '오타쿠(御宅)' 문화로 묶을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련 종목도 1인 가구 확대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재간접형이 아닌 일본 현지에 직접 기업 탐방을 나가 종목을 고르는 랩 어카운트 상품으로는 유일할 것"이라며 "투자문의를 해오는 고객은 많았기 때문에 가입 금액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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