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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돌아온 세종 김두식 대표…과거 영광 재현할까김앤장 아성 도전… 하반기 성과 유지 '관전포인트'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01 07:11: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분기 더벨 리그테이블 M&A 법률자문 분야 3위에 머물렀던 법무법인 세종이 상반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김앤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종은 올 초 파트너총회를 거쳐 6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김두식 대표 체제 하에 힘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상반기에도 지금 분위기를 이어나가, 광장과 태평양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과거 영예를 재현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법무법인 세종
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대표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세종은 거래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18.62%로 2위에 올랐다. 총 34건을 수임해 8조500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리그테이블 순위는 타임차지(자문시간에 비례해 수임료를 책정하는 방식)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로펌 특성에 맞춰, 자문금액과 건수를 정해진 산정비율에 맞춰 계산한 조정점유율로 매긴다.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일궈낸 세종은 수년째 선두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1위 김앤장과의 격차를 큰 폭으로 줄이며 올해 전체 리그테이블 최종 순위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앤장은 완료기준 8조8000억원, 거래건수 39건을 기록했다. 김앤장과 거래금액 차이는 3000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거래건수에서 5건이 모자라 김앤장을 제치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세종은 지난 1분기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던 빅딜들을 무사히 완료시키며 2위 자리에 안착했다. 우선 SJL파트너스·원익QnC·KCC가 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딜에서 세종은 바이어 쪽 법률자문을 맡아, 지난 5월 잔금납입을 끝으로 해당 거래를 실적에 추가했다. 모멘티브는 상반기 최대 규모 딜로, 거래대금만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세종은 독일 린데그룹이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작업에서 법률 자문사로 참여해 1조3000억원 거래를 자문했다. SK텔레콤과 티브로드의 대규모 합병 딜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IMM 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작업도 세종이 법률 자문역으로 활약했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 인수 거래의 재무적투자자(FI)로 베인캐피탈을 초청하는 딜에서도 매도자 쪽 법률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세종은 지난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김앤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성과가 뛰어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세종은 거래금액 11조610억원, 거래건수 34건을 기록하며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종은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브라질법인 SK do Brazil의 매각자문을 맡아 2조7000억원 가량을 실적으로 챙겼다. 보고펀드의 동양생명 인수딜에서도 매도자 쪽 대리를 맡는 등 크고 작은 딜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초 창립자이자 1세대 변호사였던 김두식 대표를 재선임한 세종은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하우스 차원의 분위기 전환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식 변호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세종을 이끌었다. 파트너총회에서 김두식 대표는 과거 세종을 대형 로펌으로 키워낸 공적을 인정받아 다시 한번 대표에 선정됐다.

국제투자와 인수합병(M&A) 거래 자문에서 활약했던 김두식 대표가 이끄는 세종이 상반기 분위기를 하반기까지 이어나가 과거의 영예를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리그테이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7년과 2018년 리그테이블에서 2년 연속 뒷심 부족으로 4위에 머물렀던 만큼, 광장과 태평양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선 하반기에도 M&A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로 트랙레코드를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은 1981년 설립돼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한국을 대표하는 로펌이다. 2019년 기준 500여명의 국내·외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M&A, 금융, 공정거래 등 20개가 넘는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세종은 최근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며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맞춤형 법률서비스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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