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 리포트]윈스, IDS 기술력 입증…대기업 텃밭서 생존①IPS 부문도 선전, 국내 점유율 '1위'…올해 매출 900억 달성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19-07-08 08:07:33
[편집자주]
보안 산업은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토종 보안업체들은 지난 20년간 한국 IT산업을 지켜 왔다. 하지만 20여년간 보안 업체들은 주연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명을 앞둔 시기에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보안업체 윈스는 상장한지 올해로 17년 차에 접어들었다. 2000년 초 출시한 침입탐지시스템(IDS) '스나이퍼IDS'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보안시장에서 급부상한 덕분에 2003년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었다.
|
부설연구소 핵심 개발자들이 2년 6개월 동안 침입방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나온 시스템이 스나이퍼IDS다. 이 과정에서 전문경영인 김대연 대표이사(사진)가 합류했다. 김 대표는 기존 그룹웨어 등의 사업을 정리하고 정보보호 전문분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2000년 사명을 윈스테크넷으로 변경하고 스나이퍼IDS를 앞세워 정보보호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윈스는 IDS 시장 진출 1년여만에 'IDS전문업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러 공개 벤치마크테스트에서 우승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국방부·정통부·행자부·통계청 등 공공기관에 제품을 설치하며 'IDS=윈스'라는 입지를 확보했다.
매출 규모도 덩달아 확대되기 시작했다. 윈스의 감사보고서는 2001년부터 확인해볼 수 있다. 2001년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매년 꾸준히 외형을 키웠다. 2002년에는 깐깐하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다수의 스나이퍼IDS 공급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매출 규모도 60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2003년부터는 침입방지시스템 (IPS) 분야에 진출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고 지금까지도 IPS 분야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17년부터 차세대방화벽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 먹거리를 찾는데 주력하며 제2의 도약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졌다.
윈스가 IPS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이 시기 터진 '1·25 인터넷 대란'을 기회로 봤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에 대한 시장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IDS가 해킹, 바이러스 등의 외부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이었다면 IPS는 이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IDS를 개발하면서 IPS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윈스는 시장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까지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초반 정보보안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이 분야는 삼성, LG 등의 캡티브 마켓을 보유한 업체들만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보면 윈스의 점유율은 곧 높은 기술 경쟁력을 의미한다.
올해는 5G 상용화에 따른 보안 사업 수혜 및 일본 수출 확대로 실적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윈스는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국내외 40Gbps 성능 제품교체 및 신규망 사업 △5G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통신사업자용 고도화 장비 공급확대 △차세대 방화벽을 포함한 대규모 통합망 사업 진행 등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목표는 약 120억원으로 잡았다.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본 통신사용 40G급 보안제품 교체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로레알그룹 편입, 지분가치 최소 8배 점프 근거는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확장과 맞물린 현금흐름 둔화, 재무 체력은 '양호'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닥터지'로 그려낸 성장 곡선, 3000억 시대 향한다
- [ROE 분석]코스맥스, 순이익으로 쌓은 자본효율성…20% '목전'
- [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
- [지평주조는 지금]확고한 김기환 1인 대표 체제, 배당 정책 변화 감지
- [지평주조는 지금]외형 확장 그늘 재무 부담, 건전성 회복 '과제'
- [지평주조는 지금]규제의 틈에서 갖춘 자생력, 준비된 플레이어 부각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지평주조는 지금]K-막걸리 대표 등극, 유연성이 만든 성장 곡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