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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회사채 주관 사상 최대…홀로서기 성공 [하우스 분석]SK그룹 물량 40% 인수…조직 개편 등 5년간 노력 결실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08 15:31:1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올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대표주관 물량을 소화해 냈다. 반기 기준 조단위의 대표주관을 따낸 건 사상 처음이다. 올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5조원이 넘는 물량을 쓸어간 SK그룹 공이 컸다.

하지만 단순히 '옛정'만으로 이룬 성과는 결코 아니다. 계열 분리를 앞두고 지난 5년간 쌓은 능력이 성과가 비로소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이제 막 하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실적 역시 사상 최대치가 확실시됐다.

◇SK계열 6곳 대표주관 따내…1.7조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채(SB)시장에서 SK증권의 대표주관 실적은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7000억원대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가 자리했던 대표주관 5위 타이틀도 가져왔다.

SK증권의 실적이 단숨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SK그룹 관련 딜 역할이 컸다. SK그룹 품에 있을 지난해 상반기 당시만 해도 규제로 인해 계열사의 채권발행에 대한 대표주관을 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그룹 품을 떠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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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조200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 가운데 80% 이상인 1조7900억원이 SK계열사로부터 나왔다. 연초 SK케미칼을 시작으로 SK실트론, SKC,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에 이어 5000억원이 넘는 SK하이닉스 대표주관까지 따냈다.

회사채 시장 분위기까지 도왔다. 당초 빅이슈어로 통하는 SK그룹이 올해에는 우호적인 조달금리 여건에 힘입어 발행량을 늘리면서 SK증권의 주머니는 더욱 두둑해졌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규모 5조140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조7710억원와 비교해 1조5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SK증권이 인수한 액수만 1조9750억원이다. 전체 38.42%에 해당한다. 2위에 자리한 KB증권(6750억원)과 1조원 넘게 차이가 난다.

◇팀장·본부장·대표까지 전사적 업무 수행

SK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배경엔 지난 5년간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 SK그룹의 공으로만 돌릴 수 없는 이유다.

SK증권은 계열분리에 앞서 5년간 조직을 정비하고 실무 수행 능력을 키워갔다. 그러면서 택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통상 IB사업부 안에 구조화본부가 포함돼있는 대형 증권사와 달리 구조화본부를 분리시켜 기업금융만 집중하도록 했다. 기업금융사업 대표가 부동산 PF까지 관할하는 것은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불륨도 키웠다. 2015년 당시 20명 안팎이었던 IB인력을 현재 40여명으로 늘렸다. 김신 대표는 계열분리 이후 IB에 두 가지 미션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SK그룹 뿐아니라 타회사에 대한 주관업무도 확대를 하라는 주문이었다. 팀장은 물론 본부장과 타사업본부 임원, 그리고 대표까지 전방위 영업에 뛰어 들었다. 이는 연합자산관리, 풍산, 금호석유화학, 하이트진로홀딩스까지 단독 혹은 공동 대표주관업무를 따낸 성과로 이어졌다

SK증권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하에서 제약요인이 사라지면서 계열분리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 같은 외적요인에 내부에서도 그동안 공들여 왔던 것이 더해지면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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