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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AAA 복귀 가능성…회사채 없어서 못 판다 [Deal Story]AA급 최상단, '긍정적' 아웃룩 유지…45조 투자, 레버리지 경영 시동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11 13:40: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량한 신용도를 자랑하는 포스코(AA+, 긍정적)의 위용이 또 다시 증명됐다. 5000억원 공모채 빅딜도 손쉽게 소화해 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에 이르는 1조5000억원이 청약됐다.

올해 정기신용평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4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탓에 신용도가 변곡점에 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기평가에서 긍정적 아웃룩이 유지되며 등급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게 됐다.

◇3·5·7년물 모두 언더금리 '인기 실감'

포스코는 10일 30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금리밴드는 모두 개별민평대비 -20bp~+15bp 가산한 수치로 제시됐다. 빅딜인 만큼 초대형IB들이 대거 출동해 발행업무를 도왔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개사가 공동대표주관사다.

기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총 1조5000억원이 유입돼 경쟁률이 5배였다. 3년물엔 6900억원(경쟁률 7배), 5년물 4200억원(4배), 7년물 3900억원(4배)씩 청약됐다. 단기물에서 장기물까지 골고루 인기가 있었다.

덕분에 금리는 모두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3년물 청약에서 가장 많은 베팅이 이뤄진 금리는 -3bp 구간(16%)이었다. 5년물은 -1bp(14%), 7년물은 -6bp다. 포스코는 5000억원으로의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할 경우 금리는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 공모채

◇45조 투자계획 불구 '긍정적' 아웃룩 유지

AAA급으로의 재진입 가능성이 올 정기평가에서 유지된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AA+ 아웃룩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올 들어서 신용도 상승세가 꺾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 2023년까지 5년 동안 4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 발단이었다.

긍정적 아웃룩을 받은 요인을 뒤엎을 수 있는 결정이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50여건에 이르는 강도 높은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실적과 재무가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2015년 말 연결기준 16조5755억원원에서 지난해 말 9조6293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78.4%에서 67.8%로 떨어졌다.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다시 재무가 악화될 것으로 염려됐다. 이에 일부 크레딧 전문가는 "신용도 상승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변곡점'에 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신평사들이 지난달 정기평가에서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며 염려가 해소됐다.

등급이 상향되면 기관투자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다. 채권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채가 대규모임에도 손쉽게 소화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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