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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현대백화점 의존 탈피…온라인 '무게 싣기' 계열사 매입액 매분기 감소세…더한섬닷컴 중심 온라인 1000억 목표

전효점 기자공개 2019-07-17 08:24:3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이 적자 브랜드와 비효율 점포를 축소하면서 현대백화점을 대상으로 올리는 내부 매출 규모도 매분기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은 온라인 채널에 비중을 옮겨 실으며 올해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온라인 채널 전략에 따라 계열사 현대백화점의 내부 거래 규모가 매분기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현대백화점 매입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 매입 규모 축소에 따라 1분기 한섬 실적도 영향을 받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역성장한 312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수익성 제고로 전년 대비 16% 성장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한섬과 현대백화점 및 한무쇼핑 간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성장하기 시작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충청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현대백화점 법인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아울렛과 백화점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두 계열사의 한섬 매입액은 지난해 3분기, 4분기에는 280억원, 3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13% 줄면서 역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 작년 한해동안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이 한섬으로부터 매입한 금액은 1222억원어치다. 전년 대비 약 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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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다양한 고가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섬은 주로 백화점과 아울렛, 직영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별도 연매출의 5분의 1을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과의 내부거래에 의존하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판매채널인 백화점의 여성복 판매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다.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해외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백화점을 방문해 고가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이 한섬으로부터 사오는 제품 매입액도 매분기 역성장하기 시작했다. 적자 브랜드가 늘면서 한섬은 지난해 중 9개 브랜드를 점포에서 철수시켰다. 일부 매장은 임대 매장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적자 브랜드와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사업 전략을 다듬어 온라인 채널 공략에 힘쓰기 시작했다. 가방 브랜드 덱케(DECKE)의 경우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재출범하기도 했다.

1분기 매출 규모가 역성장 했음에도 영업이익이 17% 가량 개선된 것은 이같은 온라인 비중 확대에 따라 판매 수수료 등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섬은 올해 온라인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내부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다. 현재 한섬의 온라인 매출은 대부분 자사몰 더한섬닷컴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더한섬닷컴 지난해 매출은 800억원 규모로 성장 속도는 가파르지만, 전체 매출에 비교하면 아직 비중이 크지는 않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구조 재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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