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 화장품 브랜드 다각화로 반등 준비? 연구비, 전년비 72% 상승…'포니이펙트' 차세대 브랜드에 눈길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17 08:24:5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미미박스'가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전사적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미미박스는 적자경영에 매출 감소까지 이어져 판관비 다이어트에 돌입했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연구비는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미박스는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화장품을 매달 배달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로 유명세를 탔다. 2015년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며 2016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판관비 부담으로 적자경영이 이어지자 2017년부턴 다이어트를 통한 실적 개선에 돌입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지출은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장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매출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
미미박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하락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 지출을 축소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상승한 마이너스(-) 18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미미박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61%까지 낮아졌으나 지난해엔 다이어트를 통해 마이너스(-) 53%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출혈 속에서도 미미박스는 경상연구개발비로 전년동기(1억5767만원)대비 72% 상승한 2억7119만원을 지출했다.
미미박스는 점포 확대를 통해 2016년까지 매출을 끌어올렸으나 이후부터 매출이 하락하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미박스 지급임차료는 2017년 32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는 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하락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있어 힘이 빠진 상황이다.
이 와중에 미미박스는 지난해 9월 세포라와 공동 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가자(Kaja)'를 출시했다. 기존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누니, 아이듀케어 등에 이어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미미박스' 온라인 플랫폼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다시 매출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미박스는 올해 초 존슨앤존슨 계열 벤처캐피탈 JJDC로부터 3500만달러(약 395억원)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만 약 21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메이션그룹, 굿워터 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미미박스로서는 매출 반등을 통해 투자업계의 기대감을 만족시켜야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미미박스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가자 브랜드 목표는 K뷰티를 해외 시장에서 더 확산하는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미박스의 지분은 미국에 위치한 'Memebox Corporation'이 100%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셀트리온스킨큐어, 자본잠식 중국법인 '영업중단'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오너 4세 승계지렛대 활용법 '합병 vs 상장'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CJ그룹 가이드라인과 다른 '직원 직급제' 유지
- [thebell note]CJ ENM 이경후의 '티타임 면접'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