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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비스튜디오스, '편집샵→패션 이커머스' 진화 [예비유니콘 리포트]①중소 의류 브랜드 합종연횡, 홍콩·중국·일본 등 아시아 B2C 진출

이윤재 기자공개 2019-07-19 08: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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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은 '제2벤처 붐'의 아이콘이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이다. 다만 이들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선별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예비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성장 궤적과 강점들을 살펴보고 유니콘으로 도약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B2C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패션 이커머스 업체다. 편집샵으로 시작했지만 적극적인 M&A 전략으로 자체 브랜드를 갖추면서 패션 이커머스 기업으로 진화했다. 홍콩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권역에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2011년 설립된 제이비케이글로벌이 전신이다. 당초 제이비케이글로벌의 사업모델은 각 국가별로 특화된 패션 편집샵 운영이었다. 해외 편집샵 사업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국내 의류 브랜드 및 쇼핑몰의 성장 잠재력을 봤다. 합종연횡을 한다면 해외 소비자들을 상대로 충분히 B2C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곧장 제이비케이글로벌은 국내 중소 의류 쇼핑몰과 브랜드 확보에 나섰다. 모스빈(Mossbean)을 시작으로 아이스크림12 등 국내 중소 쇼핑몰을 M&A 했다. 2015년에는 의류 쇼핑몰 츄(Chuu)와 전략적으로 합병을 단행했다. 당시 츄는 연간 15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릴 정도로 인지도가 탄탄했던 브랜드였다.

다수 브랜드를 확보한 제이비케이글로벌은 2016년 피피비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듬해 100% 자회사였던 피피비스튜디오스(쇼핑몰 운영법인)를 흡수합병하고 간판도 바꿔 달았다. 한국법인인 피피비스튜디오스와 해외 지주회사격인 피피비홍콩으로 지배구조가 단출해졌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글로벌 진출 방식으로 B2C를 택했다. 현지 오픈마켓을 통하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편집샵을 운영하면서 쌓은 해외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있어 시장 공략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해외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도록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에 집중했다.

피피비스튜디오스 관계자는 "예를 들면 하나의 제품에 대해 수십컷에 달하는 이미지 컷을 업로드하는 등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히려 오픈 마켓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제 부문도 현지에서 쓰는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피비스튜디오스가 구상한 패션 이커머스 진출 전략은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6년 46억원대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450억원대를 웃돌았다. 본격적으로 패션 이커머스에 진출한 지 3년 여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절반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다. 월간 이용자수(MAU)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손익 측면에서는 연간 15억원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영업권 상각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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