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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하이테크, 기관 외면 속 IPO 마지막 관문 넘나 [Weekly Brief]'치과용 의료기기' 레이 공모 개시…일반 청약 줄줄이 대기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22 15:28:1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 세경하이테크가 기업공개(IPO) 첫 관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한 탓에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여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이번주 공모주 시장에서는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레이가 IPO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 한국바이오젠, 덕산테코피아 등 5개 기업이 IPO 공모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세경하이테크 공모액 46% 급감

세경하이테크의 IPO 최종 공모가는 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희망 공모 밴드가 4만6000원~5만2000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상단 기준 33%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세경하이테크는 공모 물량도 100만주에서 80만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는 기존 460억~520억원에서 280억원으로 급감했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68억원이다.

세경하이테크는 올해 IPO 시장에 등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기관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123곳의 투자자가 참여해 10.71 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기관 가운데 67%가 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고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1건도 없었다.

세경하이테크는 주력 제품인 '데코필름(Deco Film)'을 통해 소재주 매력을 앞세웠지만 통하지 않았다.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의 간극을 메우기엔 무리수였다는 평가다.

데코필름의 경우 스마트폰 케이스에 텍스트나 색상을 입히는 부품으로 시장 트렌드에 따른 수요 변동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비교기업군에 포함된 SKC코오롱PI의 주력 제품인 PI(Polyimide)필름은 소재로 여겨진다. PI필름은 전자제품 내에서 절연 기능을 하는 필수소재로 수요 기반이 고정적이다.

세경하이테크는 공모 참패에도 IPO 완주를 선택했다. 세경하이테크는 22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개인투자자에 배정된 공모 물량은 16만주로 56억원이다.

이번 IPO 딜은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공모액에 350bp에 해당하는 10억원 가량을 키움증권에 지급할 계획이다.

IPO 일정

◇레이, 고밸류 몸값 설득할까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레이가 22일부터 이틀간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7000원~2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170억~200억원이다. 레이 IPO 딜은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공동 주관한다.

레이는 상장 밸류에이션을 산정하기 위해 비교기업군에 덴티움,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제노레이 등 4곳을 포함했다. 이들 기업의 2018년 2분기~2019년 1분기 순이익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5.89배로 나타났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의 PER 멀티플이 56.13배에 달해 업종 평균과 괴리가 큰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를 제외할 경우 피어그룹의 PER는 15.81배로 10배 가량 낮아진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레이의 사업과 유사성이 높지도 않다. 레이는 X-ray 영상 촬영을 통한 진단 장비, 치과치료솔루션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레이는 최근 4분기 순이익(70억원)에 비교기업 PER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은 1817억원으로 제시했다. 실제 몸값엔 26.77%~37.76%의 할인율을 적용해 1131억~1330억원으로 낮췄다. 할인 후 PER는 16.11배~18.96배다.

레이의 실적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확대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억원, 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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