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3호스팩, 연이은 합병 불발…청산 불가피 에스지에이시스템즈 이어 페이게이트 '미승인'…존속기한 코앞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30 13:52: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3호스팩이 인수합병(M&A) 대상 법인을 찾지 못해 청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2017년 에스지에이시스템즈에 이어 최근 페이게이트까지 한국거래소의 심사 관문을 넘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 SK3호스팩은 존속기한 만기일이 다가와 기한 내 합병을 성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25일 SK증권 관계자는 "SK3호스팩의 경우 시기상 합병이 여의치 않아 청산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SK3호스팩은 지난 5월 핀테크 업체인 페이게이트를 합병 기업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페이게이트가 7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SK3호스팩의 합병이 불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4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에스지에이시스템즈와 합병을 추진했다. 당시에도 에스지에이시스템즈가 한국거래소의 심사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좌절됐다.
스팩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3년의 존속기한이 주어지며 이 기간 내 합병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주주에게 의무예치금액과 3년치 이자를 돌려주고 청산해야 한다.
SK3호스팩의 존속기한은 3개월 가량 남아있다. SK증권은 25일 기준 이 스팩과의 합병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없는 상태다. 거래소 심사부터 합병까지 최소 4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상 합병 완수는 어려운 상황이다.
SK3호스팩은 기업공개(IPO) 공모도 2차례 철회하는 등 상장까지 험로를 걸어왔다. SK3호스팩은 2015년 12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청약에 나서기 전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이듬해 2월 수요예측에 재도전했으나 다시 철회하고 세 번째 공모를 통해 2016년 11월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SK3호스팩은 엘엑스인베스트먼트, SK증권, 하나은행, 나우IB캐피탈 등 4곳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장 주관 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